공주여행의 시작은 공주국립박물관에서

리뉴얼 해서 새롭게 오픈한 지 4개월이 지난 국립공주 박물관은 박물관의 모습을 잘 갖춘 곳으로 공주가 만들어지게 된 역사를 잘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주 국립박물관 1층은 정식으로 개관하였지만 2층의 충남의 선사와 고대문화실은 현재 리뉴얼 되고 있어서 11월 5일까지 들어가 볼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상시 전시실도 있지만 기획 전시실이 있어서 1년에 여러 번 방문해 보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주 여행에서 국립공주박물관을 지나가면 서운할 듯 합니다. 

운진백제실의 휴관일 및 개관시간을 확인하고 가시면 되는데요.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토, 일, 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 4월 ~ 10월 : 오전 10시 ~ 오후 9시
  - 11월 ~ 3월 : 오전 10시 ~ 오후 7시
• 야간개장(4월 ~ 10월 중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9시

웅진백제실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메인이 되는 전시실입니다. 1부 한성에서 웅진으로, 2부 웅진백제의 문화, 3부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 4분 웅진에서 사비로로 연결이 됩니다. 

이 전시실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웅진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만든 무령왕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무령왕릉 내부 바닥과 똑같은 크기의 진열장을 설치하고 널길과 널방에 놓였던 석수와 제사용 그릇, 왕과 왕비 목관 등을 원상태로 배치하여 마치 관람객이 무령왕릉 내부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1층의 웅진백제실에는 대규모 유적으로 널무덤과 돌덧널무덤 집터 등이 확인된 천안 용원리 유적, 4~5세기 철과 소금의 주요 생산지인 태안반도에 있는 세력의 무덤군인 서산 부장리 유적, 웅진 천도에 도움을 준 지지 세력에 의해 조성된 무덤군인 공주 수촌리 유적등에서 출토된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어 공개된 유물 가운데 17건이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것 중 몇 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주의 한적한 곳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수촌리 유적에는 웅진 천도에 도움을 지지세력에 의해 조성된 무덤이 있습니다. 조사 결과 당시 최고 세력이 사용했던 금동관모, 금동신발, 귀걸이, 중국 도자기, 말갖춤, 무기류, 토기류 등이 대량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를 상상해볼 수 있는데요. 특히 웅진시대에는 동성왕과 무령왕을 거치면서 정치와 외교적 안정을 이루면서 불교 사찰인 대통사와 수원사가 창건되었고 중국 남조로부터 새로운 문물을 수용하여 백제화 한 것이 특징입니다. 

백제의 무령왕은 마치 조선의 세종대왕처럼 여겨지는 백제의 위대한 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공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한전이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도 알 수 있지만 백제는 오래 전에 동이에서 나왔고 마한에 속하였으며 고구려를 여러 차례 격파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그 이름을 알 수 있는 무덤인 무령왕릉의 무령왕은 8척의 큰 키에 성품이 인자하고 관대하였으며 농사 장려 등 민생 안정에 힘을 써서 내적이 부분 뿐만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입지를 굳힌 왕이기도 합니다. 

금관이나 귀걸이 등 그들의 기술력을 알 수 있는 유물들도 좋지만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진묘수는 동물 모양의 석상으로 무덤을 보호하고 죽은 자의 영혼을 신선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도교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삼국시대의 유일한 예가 더 인상적입니다. 

웅진백제실의 모습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이 시각적으로 항상 상영되고 있습니다. 

언제 백제와 관련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었나 봅니다. 전시실을 나와서 우측을 바라보면 아이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왕들부터 귀족, 백성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될 도자기들을 그린 작품이 특선을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