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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의 소설가 이병주 문학공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0.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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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의 소설가 이병주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문학가입니다. 

이병주 문학공원이 하동군에 자리하게 된 데에는 그가 1921년 3월 16일 이곳 하동군 북천면 옥정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이병주의 이름을 딴 문학공원이 하동군 북천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낮의 열기를 뒤로 하고 늦게나마 문학의 길로 들어선 이병주의 인생이 담겨 있는 문학공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병주는  “나폴레옹 앞엔 알프스가 있고, 내 앞엔 발자크가 있다.”는 글을 붙여 놓고, ‘소설에 의한 사회사’를 표방한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Honore de Balzac)를 멘토로 삼았던 사람입니다. 



동서양 고전에 대한 독서에 열중했던 이병주는 여러 곳을 전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 1951년 1월 하동으로 돌아온 이병주는 가업인 양조장 일을 돌보다가 5월 해인사에 입산하여 독서와 음주로 소일 했습니다. 




한 여름이라서 그런지 수풀이 생각보다 많이 자랐네요. 




평범하지 않았던 그의 인생길이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1963년 12월 특사로 출감한 뒤 서울에서 폴리에틸렌[비닐] 사업을 시작했으나 실패하고  1966년에는 조립 주택 사업을 하다가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그의 인생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떤 것은 소설 집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9명 중 3위로 낙선,  혁명재판소에서 반국가 행위를 했다는 명목으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2년 7개월간 복역은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인생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파산 이후에 27년동안 소설·수필·칼럼 등 장르도 다양하게  27년 동안 200자 원고지 총 10만여 매의 원고를 신들린 듯이 집필했습니다. 










소설가였던 이병주는 고향 하동을 정말 사랑했다고 합니다. 

봄이 되어도 꽃 같은 꽃이 피지 않는 곳이지만 그런 하동을 너무 사랑했던 하동사람이었습니다. 



이병주라는 사람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기반에는  진보와 보수, 노동자에서 대통령까지 이념과 계층을 초월한 다양한 교유, 동서와 고금을 아우르는 박학다식, 방대한 장서와 철학적 사유, 세련된 교양과 여성 편력 등이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를 지향했떤 이병주는 소설문학 본연의 서사성을 이상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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