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공주 박동진 소리, 하늘에 나리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8. 17. 06:30
728x90
반응형

매년 공주에는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가 열립니다. 

이번에 열리는 제 18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는 공주 문예회관과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가 됩니다.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행사에는 전야제로 하루 전날인 7월 13일 19시 30분에는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14주기 추모음악회도 같이 개최가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한 번씩은 가보는 박동진 소리 전수관입니다. 


이들에게 모든 것을 남겨준 인당 박동진은 1916년에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서 1933년 김창진 문하 판소리 '심청가'를 사사받고 이어 각기 다른 명창들에게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흥부가'를 사사받고 1952년 충남 공주에서 100일 동안 독공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벌써 18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에는 우리 소리의 멋과 흥이 살아 있는 축제의 한마당의 승화함과 동시에 전국의 유능한 전통  예술인이 참가하는 수준 높고 권위 있는 대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한 겨울을 제외하고 이곳 박동진판소리전수회에서는 판소리 무료강습이 이어지는데요. 4월부터 11월까지 무료로 배워볼 수 있습니다. 



판소리는 창자와 고수 두 사람이 소리를 중심으로 펼치는 음악 위주의 일인극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해서 창극보다 훨씬 힘들다고 합니다. 


소리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며 축복이여! 평생을 해온 것인데 하루라도 소리 연습을 안 하고 밥을 먹으면 죄를 짓는 것 같아!  - 인당 박동진 



이곳에 오면 귀에 듣기 좋은 판소리가 흘러나와서 좋습니다. 판소리 연창회에서 기획된 공연은 남원산성,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 황성 올라가는 대목, 고당상 학발양 친, 공명 단 오르는 대목, 활 쏘는 대목, 이별 대목, 아쟁산조, 하루 가고, 이틀 가고, 흥보 박 타는 대목, 일절통곡, 진도북춤, 상주 모심기, 진도아리랑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판소리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매주 주말에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직접 관장님이 지도해주시고 계시더군요. 




해가 저물어가고 달이 박동진 전수관 뒤편에 걸려있어도 공연하는 사람들의 열기와 보는 사람들의 즐거움이 같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의 판소리 공연에는 우아한 선의 연속적인 이어짐이 있습니다. 소리가 어우러지고 속에 있는 한을 판소리를 통해 푸는 판소리는 우리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저도 북을 한 번 쳐보면서 초보자의 소리를 한 번 내어 봅니다.

항상 관장님이 강습을 받아보라고 하시는데요. 시간이 좀처럼 안나네요. 




이제 공주의 목소리인 판소리가 공주 하늘에 나리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판소리는 우리의 소리이며 즐거운 소리입니다. 꼭 가서 대회를 참관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박동진 소리 전수관에 가서 본 공연이 기억이 납니다. 김보림 씨가 한 공연은 춘향가 중에서 일절통곡으로 이별가는 여러 대목이 있는데 그중에서 일절통곡은 명곡으로 꼽힙니다. 헤어짐을 앞두고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춘향이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음악적으로는 사실과 음악의 조화가 뛰어난 대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보았던 진도북춤은 전통적인 한국 농경사회에서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춘 춤으로 즉흥적 춤사위와 북가락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는 독특한 북놀이였습니다. 양손에 북채를 쥐고 장구처럼 치기 때문에 잔가락이 많으며 멈춤과 이어짐이 민첩하고 가락이 다양한 특징이 있습니다. 


박동진 판소리 연창회의 끝 부분에 이연주 씨의 북춤은 다이내믹하면서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리 음악이 얼마나 곱고 아름다운지를 알게 해주더라구요. 




7월 두 번째 주말에 열리는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며 해설이 있는 국악공연을 통해 문화의식을 함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