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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청양 윤남석 가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8.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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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석 고택처럼 어떤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 고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적어도 그 지역에서 이름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거주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 양반 가족이 생활하는 고택은 목조를 기본으로 만들었으며 기 기반에는 돌로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기단을 두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걸고 서까래를 얹어 경사진 기붕을 올리고 지붕 위에는 기와나 짚을 얹었습니다. 특히 윤남석 고택의 초가집은 중부지방에서 가장 큰 집이라고 봐도 무방할만큼 큰 집이었습니다. 



윤남석 고택에 오면 우선 볼 것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옛날 농기구부터 시작해서 오래된 가전제품까지 없는 것만 빼고 다 있는 곳입니다. 



고택을 보면 조선의 궁궐처럼 기둥 위에 짜이는 공포는 건물의 격식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새 날개처럼 생긴 곡선 치장을 한 익공식과 작은 부재들을 복잡하게 짜서 처마 밑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다포식이 주로 쓰였습니다. 윤남석 고택은 조금더 심플한 편입니다. 




관리하시는 분이 직접 고택의 구석구석을 알려주겠다면서 보여주시더라구요. 



윤남석 가옥의 창살은 조선 시대의 건물 창문처럼 세살창이 쓰였는데요. 특이한 점은 일제 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수직 창살에 가로 방향의 살이 위아래와 가운데 교차하는 세살창의 특징입니다. 창문은 보통 문합이라고 하여 여러 짝으로 이루어진다. 



윤남석 고택에서는 오래되었으며 명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시계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대는 시계가 없더라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아날로그 시계는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전지로 돌아가는 쿼츠 시계보다 시계 자체에서 발생한 동력으로 작동하는 기계식 시계의 아날로그 향은 그 느낌이 더 좋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오래되었으면서 명품이라고 부를만한 시계를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많지 않습니다. 광장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계를 만나던 시기는 15세기, 몸에 지니고 다니던 시계는 17세기나 되어야 회중시계의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고택의 바닥은 나무로 만든 마루가 기본이지만 일본 양식의 집들은 이렇게 다다미를 깔아놓은 바닥이 특징입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다다미를 사용했는데, 두꺼운 볏짚에 등심초라고 하는 골풀로 엮어 만듭니다. 다다미의 기본 사이즈는 세로 1.9m * 0.9m이다. 다다미는 공기를 정화하는 장점이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인데 윤남석 고택의 2층에 오면 다다미 방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지붕의 끈은 조선시대 건축물의 마지막 디테일을 상징합니다. 목조건물의 지붕은 우진각 지붕과 팔작지붕이 기본으로 쓰였는데 맞배지붕에서 사방에 추녀가 길게 내려오는 우진각 지붕보다 세 모서리에서 추녀가 하늘로 치솟듯 위로 솟구치는 팔작지붕이 주로 사용되습니다. 우진각 지붕의 경우 궁궐 정문 같은 곳에서 주로 쓰였죠. 




착해보이는 눈매의 개가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네요. 



시계가 상당히 오래되었고 희귀한만큼 수집하시는 분의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달의 변화를 보여주는 문 페이즈, 달은 물론 윤년까지 표기해주는 퍼페추얼 캘린더, 그랑 컴플리케이션이 들어간 시계까지 눈이 호강하는 시간입니다. 시계에도 등급이 있을까요. 시계 중에 가장 최고로 평가받는 것은 오트 오롤로지로 장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완성한 시계입니다. . 



개개인의 소장품이 고택과 합쳤을 때 더 큰 매력을 보이는 곳이 바로 윤남석 고택이 아닐까요. 고택을 관리하시는 분의 취미가 오디오와 시계라서 그런지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오래되고 시계의 기원을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은 새롭게 다가옵니다. 크라운을 돌려 메인 스프링에 힘을 축적시킨 후 서서히 풀리는 힘으로 작동하는 핸드 와인딩이나 자연스럽게 태엽에 감기면서 동력을 만드는 오토매틱 시계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파텍필립, 랑에 운트 외제 등은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있는 명품 그 자체이이죠. 윤남석 고택을 돌아보며 오래된 물건을 만나고 고택의 매력을 새롭게 접하니 하루가 풍성하게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윤남석 고택 : 충남 청양군 장평면 장수길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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