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강경의 매력은 먹거리와 볼거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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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명 : 황산식당

음식점주소 :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35번길 7

Tell 041-745-0639 이면도로

Menu 참게탕 (13,000), 복찜 대/중 (80,000/65,000), 복탕 (15,000), 아구찜 대/중 (60,000/55,000) 아구탕 (12,000), 메기탕 (13,000), 빠가탕 (13,000), 우어회 대/중 (50,000/40,000) 



강경은 예로부터 바다와 인접하여 다양한 해산물과 민물고기들이 잡히던 곳이었다. 지금은 민물에서 잡히는 것이 더 많은 지역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젓갈의 고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경하면 유명한 것이 우어회나 복지리등이 있지만 민물에서 서식하는 메기나, 참게, 빠가사리등으로 만든 강경만의 맛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보통은 참게탕은 1인분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강경의 몇몇 음식점은 먹고 싶은 탕을 1인분씩 파는 곳이 있다. 강경내로 들어오면 그런 식당이 있으니 어느 곳이든 찾아가도 괜찮을 듯 하다. 


참게는 꽃게와 달리 크게 자라지는 않는다. 민물에 서식하는 참게는 각목(十脚目) 바위게과에 속하는 갑각류로 담수산(淡水産)으로 집게발이 짧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게는  간디스토마 피낭유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삶거나 구워서 먹어야 한다. 부여를 대표하는 시인 신동엽이 어려웠던 시절에 날로 먹는 참게의 간디스토마가 발병이 되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참게는 꽃게에 비해서는 먹을 것이 많지는 않지만 그 국물이 시원하고 진국이 만들어진다.  ‘봄 참게 한 마리는 처녀 한 명과도 안 바꾼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참게탕은 향이 강하면서 독특하다. 


재료가 좋으면 그냥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참게는 껍질에 키토산이 많은데 이는 향균 및 항암 작용을 한다. 저지방에 고단백 식품이니 건강식 그 자체이다. 


밥을 한 그릇을 말아보았다. 참게에서 우러난 진득한 국물이 밥알 사이로 퍼지고 있다. 


한수저씩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 지금은 참게를 손으로 잡지는 않고 통발을 이용해서 잡는다. 통발안에 먹을 것을 넣어놓고 안에 들어온 참게를 건져올리는 식이다. 



강경의 골목들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다른 지역과 다른 질감이 느껴진다. 비슷한 느낌을 보여주는 곳은 군산의 옛 골목들로 두 곳의 공통점은 일제시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독특한 볼거리가 강경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오래된 한약방이었던 이곳은 연수당 건재약방으로 일본의 목재 건축문화를 잘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남일당 한약방은 지상 2층 규모의 한식 목조 건물로 1923년 건축되었으며 전통적인 한식구조에 상가의 기능이 부여된 곳이다. 



충청남도에는 젓갈로 유명한 곳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 강경은 젓갈로 치면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발효식품인 젓갈은 쉽게 상하지 않아서 예로부터 음식에 많이 활용을 해왔다. 서양사람들의 염장기술이 고기에 집중되어 있다면 한국 사람들은 주로 해산물등에 집중되어 있었던 듯 하다. 


강경에서는 지하 7미터 깊이의 토굴을 파 그 안에 젓갈을 가득 담은 항아리를 저장해 놓는 강경 전통의 젓갈 생산 방식이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다. 젓갈이 숙성되면서 나오는 다양한 영양분은 몸속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금강하구둑 건설로 인해 지금은 금강줄기만이 강경의 중심을 지나갈 뿐이지만 이렇게 너른 공간을 보여줄 수 있는 곳도 많지는 않다. 예전에는 강경의 3미라고 생각했던 것이 젓갈과 우여회, 복어였다면 여기에 민물고기등으로 만든 탕도 하나 더추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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