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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의 고장 남원의 용남시장과 광한루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3.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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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이야기는 우리 고전 소설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중 하나이다. 정인을 기다리는 여성의 이야기는 우리네 역사에서 고조선 이전까지 올라갈 정도로 오래된 스토리이다. 춘향의 이야기는 전라북도 남원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곳에는 광한루라는 남원 관광의 중심지가 자리하고 있다. 


남원은 이번에 두 번째 방문인데 역시 광한루는 너무 느낌이 좋은 곳이라는 예전 기억은 맞는 듯 하다. 




남원의 꿈을 구는 사람들의 시장이라는 남원 용남 전통시장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곳이다. 지난 12월 2일 남원 용남시장에서는 남원시청 관계자, 전북 중소기업청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식당은 식당대로 반찬을 파는 곳은 반찬을 파는 곳 모두 손님들을 위한 김장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원용남시장 시민대축제는 오는 12월 9일 11시에 남원용남시장 신설주차장 일원에서 열리는데 3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 경품행사 응모권을 지급하는데 대상은 50인치 TV까지 받을 수 있다. 



물어보니 남원 시내에 있는 밭에서 재배한 무우라고 한다. 이 근처에서 재배된 농산물은 싱싱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토요일 오전에 인적이 드문 상태에서 방문을 하니 한적한 모습이다. 


마트에서는 깔끔하게 정리된 농산물은 보기 좋은 만큼 가격이 비싸지만 이곳에서는 저렴하게 구입해볼 수 있다. 



이곳이 12월 9일 메인 행사가 이루어지는 신설 주차장 일대이다. 

이날 체험행사로 용남시장 캐릭터 릴레이 만들기,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 전통놀이체험, 먹거리 무료제공, 특화장터 먹거리가 운영이 된다. 


노래자랑 입상자에게는 온누리 상품권도 증정이 된다니 끼가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을 듯 하다. 



방문해본 남원 용남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상점은 아마 반찬가게들이 몰려 있는 공간인 것 같다. 


전라북도가 맛있는 것으로 넘치는 곳이라고 하더니 이곳에서 만나는 반찬들은 너무나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 먹어봐도 맛이 있었다. 


마침 혼자서 김장을 하시는 사장님이 계셔서 이것 저것을 물어보며 김치 맛을 볼 수 있었다. 


지금 무우를 생으로 먹어도 맛이 있을 만큼 정말 단 것이 특징이다. 


남원 김치를 담그기 위한 양념의 비주얼은 이정도이다. 


이 김치는 아는 지인이 김장을 했다고 해서 가져다 둔 김치라고 하는데 깔끔한 맛이다. 


이제 본인이 담그신 김치를 맛보게 해주겠다면서 김치를 한 줄기를 잘라서 주었는데 딱 적당하게 맛이 들기도 했지만 심심하지 않는 그 맛이 좋다. 


다른 상인분과 남원용남시장에서 곧 진행하게 될 시민대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원용남시장 시민대축제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이 된다.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다른 할머니를 만났다. 말린 해산물을 파시는 할머니는 이것 저것 물어보는 필자에게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해준다. 


이 말린 새우는 바로 보리새우를 말린 것으로 보리새우는 십각목 보리새우과에 속하는 갑각류로 참새우라고도 불린다. 연안에서부터 수심 100m 되는 곳에 서식하는 보래새우는 깊은 바다에서 알을 낳는데, 암컷 한 마리가 50-10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성체는 대부분 알을 낳은 후 곧 죽는다고 한다. 경제성이 좋은 보리새우는 한국에서도 양식한다고 하는데 생명력이 강해서 물로 톱밥에 재어 멀리 수송할 수도 있다. 


이렇게 튼실한 포는 가져다가 집에서 먹을 간식이나 요리를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  튼실하고 큰 명태포나 황태포는 마트에서 보기 힘들다. 


곱디 고운 자태를 보이는 이 생선은 바로 갈치다. 직접 바다에서 낚시로 잡아온 거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은색을 띄는 갈치를 본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시장을 구경하고 불과 1km남짓 떨어져 있는 광한루로 향해 가본다. 



황해가 유배가서 처음 광통루라고 이름을 지었던 이 곳은 세종26년에 정인지에 의해 광한루라고 정식으로 불리게 되었다. 광한루는 둥근 보름달 속에 선녀가 사는 월궁의 이름인 광한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정말 오래간만에 온 것 같은데 예전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이다. 광한루는 춘향전에 의해 많이 알려졌는데 인공정원 속에 건립된 누각 광한루는 이익공계 다락집으로 남원시민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조용하게 그리고 혼자서 여유롭게 걸어가본다. 누구를 사진찍어주느라 바쁘지도 않고 풍광을 감상하기에 너무 좋은 시간이다.


원 광한루는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손꼽히는데  다산 정양욕은  이런 글을 남긴다. 


“층층 성벽 굽은 보루 강을 베고 누웠는데 만마관을 지나오니 광한루 여기 있네(雙溪層城曲壘枕寒流 萬馬東穿得一樓) / 유수의 진영에는 정전 이미 묵히었고 대방의 나라 요새 예로부터 철벽이라(井地已荒劉帥府 關防舊鞏帶方州) / 쌍계의 푸른 풀에 봄 그늘 고요하고 팔령의 만발한 꽃 전장 기운 걷혔네(草綠春陰靜 八嶺花濃戰氣收) / 봉홧불 들 일 없고 노래와 춤 성하거니 수양버들 가지에다 배 매고 머무노라(烽火不來歌舞盛 柳邊猶繫木蘭舟).”


춘향이 저런 모습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오면 춘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광한루의 건너편에는 춘향전 관련 테마파크가 있다. 유료이기는 하나 볼 것들이 있어서 아깝지는 않다. 









대전 가까운 곳에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이 있어서 자주 찾아가는 편이기도 한데 그곳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한국만의소리가 있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히이 이히 내 사랑이로다’ 광한루는 성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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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남원에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자리잡아가는 용남시장과 광한루를 이어 여행하는 것은 너무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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