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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앙상가와 전주 한옥마을 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2. 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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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가맥으로 유명한 곳을 가본적이 있어도 의류복 시장이 많은 중앙상가는 처음 방문해보았다.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주의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조금 떨어져 있으면서 다양한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유명한 전주중앙상가가 있다. 




그냥 도심에서 하나쯤 만날 수 있는 상가의 모습이다. 보통 상가의 초입에는 귀금속과 시계를 파는 곳이 자리하고 있는데 서양의 일반적인 상가의 설계를 따른 것으로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이 처음 만들어졌을때만 하더라도 전주에서 주목받는 상권으로 자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층의 상가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숙녀복, 남성복, 안경, 주방기구, 가구점, 커텐, 금은방, 란제리, 구두, 가방, 미용실, 슈퍼, 수선, 공예품, 혼수용품, 한복, 악세사리, 수입코너등 없는 것만 빼놓고 모두 있다. 




살림살이를 하기 위한 다양한 그릇이 있는데 혼수를 앞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저렴하고 알차게 구입해볼 수 있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의류를 파는 곳이 유달리 많다는 점이다. 전주에서 여성복을 이렇게 많이 모아놓고 파는 곳이 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여성 옷가게가 많다. 



굳이 취향을 따지자면 이곳은 젊은 사람들보다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의 옷이 많다. 특히 아줌마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의 옷이 이곳에서는 넘쳐나는 것 같다. 




시장에서 저렴하게 신발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부터 그냥 구경온 사람들과 지인을 만나러 온 사람들까지 시장은 사람사는 분위기를 마음껏 뿜어내고 있었다. 


지하에 오면 조금 썰렁한듯한 모습인데 땡처리하는 가구들이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전주중앙상가 뒤쪽으로 나오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시장이 나온다. 

우리땅에서 나는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파는 사람들과 그걸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과의 흥정으로 왁자지껄하다. 




전주중앙상가 뒤쪽의 시장에는 높게 아케이드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깔끔하다.




중앙상가와 전통시장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한 한옥집을 찾아갔다. 학인당은 고택 전통체험관인 이곳은 고종때 영릉참봉을 지낸 백남중의 고택이다. 




학인당은 공사비 4천석. 8천가마, 연인원 4280명 동원 ,건축당시엔 99칸. 대지 2천평, 현재는 520평 7채만 남아 있고 학인당 본채는 궁궐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학인당 안에 들어가면 널찍한 마당, 마당에 있는 정원, 정원에 있는 연못, 그 앞에 있는 본채, 본채 안의 다락, 본채 뒤의 별채의 툇마루, 대문 옆 사랑채, 본채와 별채 중간에 있는 굴뚝등은 예전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현대로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학인당을 둘러보고 전주 한옥마을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조경이 비교적 잘되어 있어서 걸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형 로타리의 중심에 있는 풍남문은 문루 2층의 남쪽면에는 ‘풍남문’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북쪽면에는 ‘호남제일성(湖南第一城)’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풍남문’ 글씨는 1842년(헌종 8)에 전라도관찰사 서기순(徐箕淳, 1791∼1854)이 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전주한옥마을내에는 전주향교도 있는데 전국의 어느향교를 가도 만날 수 있는 명륜당이 있다. ‘명륜(明倫)’이란 인간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뜻으로, 『맹자』 등문공편(滕文公篇)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행함은 모두 인륜을 밝히는 것이다.”라 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고려와 조선의 중등교육을 담당했던 공간이다. 



전주향교는 원래 경기전 북쪽에 있었다고 하다. 그러나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 들어서자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에 태조 영령이 편히 쉴 수 없다하여 화산으로 옮겼는데 정유재란으로 소실돼 선조 때인 1603년 부상 밖 동편인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다시 돌아온 전주 중앙상가가 자리한 전통시장에는 모두의 장터 시즌2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조금 특이한 행사처럼 보인다. 



전통시장이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먹방이 빠질 수가 없다.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아담한 하천이 전통시장 옆으로 흐르고 있다. 길게 조성된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시장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먹거리는 바로 이 오뎅이 아닐까. 아무리 시간이 지나가더라도 오뎅은 서민의 음식으로 기억될 것이다. 오뎅의 표준어는 어묵으로 생선의 살이 많이 들어가면 갈수록 맛이 좋다. 



순대로 유명한 전통시장들이 적지 않은데 순대로 유명하지 않은 시장에 가도 순대는 항상 만날 수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어서 먹은 순대는  ≪제민요술 齊民要術≫, ≪규합총서≫, ≪시의전서 是議全書≫등에 등장한다. 순대에 들어가는 속은 지역마다 다른데 순대는 돼지창자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 보편적인데, 어류를 이용한 순대도 있다고 한다. 





해물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요리해 먹는 해물찜이나 해물탕은 한겨울에 그 맛이 더 좋다. 말만 잘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해물을 구입해서 저녁을 풍성하게 먹어볼 수 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외피는 매우 딱딱한데다 몸의 윗부분은 울퉁불퉁한 미더덕을 먹는 재미가 생각외로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물찜이나 해물탕을 먹을때 미더덕을 빼놓지 않고 먹는편이다. 




전주 중앙상가는 매출 감소와 대형마트 출점, 시장상인의 고령화등의 위협요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식개선 및 경영활동 지원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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