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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국제협력관 천루, 서구와 소통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7.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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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대변하고 관계를 담당하며, 다른 국가에 가서 정치, 경제, 상업적 이익을 보호, 증진하고 동포와 여행온 국민의 보호 역할도 겸하는 직업은 외교관이다. 외교관은 문화교류라기보다 정치적인 성격이 강한 직업이다. 외교관의 일은 많기 때문에 세세한 것까지 관여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그러나 디테일하게 지자체를 알리고 문화적인 소통구의 역할은 국제협력관이 대신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 6일 서구청에 새로 왔다는 중국 절강성 온령시 국제협력관 천루씨를 만나러 발길을 했다. 대전이 처음이라는 천루씨는 서구청에 온지 불과 1주일밖에 안되었다고 하면서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전시의 중심업무시설이 대부분 모여있는 서구는 대전의 중심지이다. 특히 도안신도시 개발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서구청 2층의 한켠에는 중국 절강성 온령시 국제협력관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서구청은 전세계의 여러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바 있는데 그중에 중국 온령시는 친선교류가 활발한 곳으로 지난 5월에는 생활체육회와 배드민턴 교류전을 가지기도 했다. 올해로 대전 서구와 중국 온령시는 우호를 맺은지 10주년이 되었다. 온령시는 중국 절강성의 남동쪽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가 120만명의 도시로 중국내에서도 100위 안에 들어가는 곳이다. 서구는2006년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한 뒤 지속적으로 공무원 상호파견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호적이라는 의미는 말그대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다른지역보다 더 애착이 가는것은 당연해보인다. 특히 내륙에 위치해 있어서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지 않은 서구와 자연적인 관광자원이 풍부한 온령시와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온령시가 중국을 대표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온령에서 서구로 온 천루씨는 이미지로 볼때 대표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올해 6월 말에 와서 12월까지 근무하게 될 천루씨의 첫인상은 너무 밝고 환해보였다. 한국어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는지 첫인사나 자기소개정도는 한국말로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Q : 안녕하세요. 대전 서구는 처음이신가요?

A : 예 한국에 와본적은 있는데 대전에는 처음 와본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도시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것 같네요. 다른 분들도 무척 친절하구요. 


Q : 국제협력관은 지원하신거에요? 

A : 예 제가 지원해서 왔는데요. 한국에 오고싶으신 분들이 많아서 뽑힐지 몰랐는데 뽑혀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온령시에서도 한국의 인기가 참 좋거든요. 특히 대전은 송중기가 살던집도 있어서 많이 부러워하더라구요. 


Q : 중국 온령시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좀 해주시겠어요.

A : 중국에는 절강성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절강성안에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베이징과 다르게 공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게 서구랑 비슷한 것 같아요. 



Q : 국제협력관으로서의 업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요.

A : 국제협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대전 서구를 잘 아는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온령시에 대해 잘 알리고 제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질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전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중국어를 가르치는 거에요. 언어를 알면 소통하기가 더 좋잖아요.


Q : 대전에 온지 1주일밖에 안되었지만 느낌이 어때요?

A : 전 그냥 좋은것 같아요. 서구에서 마련해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요. 살기도 편하게 주변에 왠만한 것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멀리까지 안나가도 되구요. 대전이라는 도시가 그냥 좋네요.


Q : 한국사람과 중국사람은 뭐가 다를까요.

A : 음...우선 좋아하는 음식이 다른것 같아요. 저는 중국음식도 좋지만 한국음식도 좋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라마를 좋아하는 취향이 참 비슷한 것 같아요. 중국내에서 한국드라마가 참 인기가 많거든요. 그래서 한국 화장품도 많이 좋아하고 한국제품도 많이 구매한답니다. 


Q : 한국어를 처음 배울때 어땠어요? 한국어가 참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 파란색을 말할때도 시퍼런색, 파란색, 푸르른등등 문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씌이는 것이 달라지거든요. 

A : 처음에는 참 어려웠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런 차이가 햇갈리기도 하구요. 중국어의 경우는 영어랑 어순이 같아서 이해하기가 편한데 한국어는 다르더라구요. 


Q : 국제협력관으로 어떤일을 하고 싶으세요?

A : 우선 대전을 이해하는데 노력을 할거구요. 서구청 분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해서 서구의 아름다운 곳을 많이 다녀와서 온령에 알리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조금더 경험을 쌓으면 더 할일은 많아질 것 같다는 비전도 가지고 있어요. 


천루씨와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다가 온령이라는 곳이 문득 궁금해져서 요청을 드렸더니 자신이 업무를 보는 PC앞으로 필자를 이끌었다. 중국 온령은 상해에서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곳이며 관광뿐만이 아니라 지역 특산물등도 있어서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말해주었다.


Q : 온령시에서 유명한 것이 무엇인가요?

A : 여기가 온령방산인데요. 산의 정상부분이 평평해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해요. 그리고 돌로 석축을 쌓듯이 올려지은집들도 있는데요. 그곳도 꽤 좋아요. 그리고 동휘각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암석인데 마치 여성을 꼭 빼닮은 온령석부인도 보시면 놀랄거에요. 



천루씨는 고향인 온령을 소개하는것이 무척재미가 있는지 미리 띄워놓은 사이트를 오가면서 온령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천루씨의 설명을 듣다보니 중국 온령이라는 곳이 무척 매력있게 다가왔다. 다음에 중국을 여행간다면 첫 번째 리스트로 온령을 올려놓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천루씨를 인터뷰하고 나니 중국하면 생각나는 보시는 북경, 상해, 청도, 홍콩정도였는데 이제는 온령이 먼저 생각날정도로 가보지도 않은 도시가 친숙하게 다가왔다. 국제협력관이라는 업무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면서 서구청을 방문했던 필자는 아 이렇게 이미지를 만들어주면서 애착을 가지게 하고 나아가서는 더욱더 긴밀한 교류를 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제 온지 1주일 남짓 되었지만 환한 미소와 남다른 친화력을 가지고 있는 천루씨로 인해 서구청과 온령시의 밝은 미래가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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