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방동의 한구석에 있어서 그 주변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모를 공간에 탄옹선생묘소가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인 탄옹선생묘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지행(志行)이 절이(絶異)하여 사람들이 안자(顔子)에 비유하하였던 탄옹 권시의 묘소가 탄방동에 있었습니다.
안동이 본관인 권시는 승지, 찬선, 한성부우윤까지 지냈던 사람으로 아버지는 좌랑 듣기이고 어버니는 전주이씨로 도정 첨의 딸이라고 합니다. 그 후손들의 흔적이 주변에 있더라구요.
아래쪽에 한으로 잘 지어진 집이 있었는데요. 권씨인 것으로 보아 후손이라고 추측해봅니다.
대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요. 안쪽의 건물 양식은 일본식이 조금 가미가 되어 있습니다. 앞쪽에는 정원이 있는 형태였습니다.
도심속에 잘 관리되고 있는 한옥을 본다는것이 쉽지 않은데요. 언제시간이 되면 이곳에 와서 한 번 둘러봐야 되겠습니다.
이곳에 영면해 있는 권시는 이미 9세 때 훌륭한 시를 지었으며 15세에 이기지설과 사칠지변(四七之辨)에 정통하였다고 합니다. 벼슬길에 올랐던 권시는 예송문제가 있을 때 송시열과 송준길에 대립하여 윤선도를 지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파직되어 광주의 선영에 머물러 살았다고 합니다.
광주에 살던 그는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옛날에는 공주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대전으로 알려진 이곳의 옛 집으로 돌아와 살았다고 합니다. 그가 죽자 좌참찬에 추증하고 예관을 보내어 치제하게 하였으며 근처에 자리한 도산서원에 제향되었습니다.
권시의 묘가 있는 곳 옆에는 충.효.예를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열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가서 교육에 참여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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