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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생활상이 있는 여성생활사박물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5.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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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줄기에 위치한 여주에는 여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여성생활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여성의 삶은 어떠했을까. 사실 여성생활사라는 것은 따로 있기가 힘들다. 집안의 물품들을 구매하고 관리하는 것은 대부분은 여인의 몫이었다. 이곳 박물관 안에 있는 유물들에는 여성들의 손때와 숨결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한해가 시작하는가 싶더니 벌서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이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경기도보다 강원도에 가까운 여주의 강천면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 폐교를 활용한 여성생활사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은 최근 학생들이 줄어 폐교를 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 이곳은 강천초등학교 강남분교였는데 주변에 소나무와 밤나무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어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유교가 한반도를 지배할때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사는 남자들의 몫이었지만 집안의 생활사는 여성들의 몫이었다. 




여성을 주제로하는 다양한 전시회가 여성생활사 박물관에서 열린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여성생활사 박물관이 개관한 것은 지난 2001년 6월으로 2층규모의 건물의 1층에는 작품전시실과 솜씨방, 염색재료전, 다도교실이 있고 2층에는 유물과 고전의상, 아동 의상, 장신구, 생활용품과 가구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베짜기 틀이 여성생활사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음을 말없이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던 복도의 공간에는 여성생활사를 알리 수 있는 포스터등이 붙여져 있다. 1층의 상설전시실에는 천연 염색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다양한 색감의 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천연재료가 만들어낸 은은한 천의 색을 감상하면서 밖으로 걸어나오면 좌측에 다도교실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다도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이곳 다도교실에는 전통 다기들뿐만이 아니라 서양의 다기들까지 전시되어 있다. 다도체험과 교육도 함께 진행이 되는데 다도는 예절을 배우는 것과 병행이 되는데 가족이 함께하면 효와 예를 함께 배울 수 있기에 더욱더 의미가 있다. 



1층을 둘러본 후에 2층으로 올라가면 여성생활사와 관련된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레, 베틀, 가마, 비녀, 삼층장, 화관, 다리미, 댕기, 멧돌, 도포, 옹기, 놋쇠그릇, 방망이, 징, 여인들이 신었던 신과 의복까지 한 곳에 전시되어 있다. 2층의 전시물을 볼 수 있는 복도나 공간에는 짙은 밤색의 나무가 깔려 있어서 아늑한 느낌이 든다. 




 

여성생활사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에는 기증자들이 기증한 다양한 물품도 있다.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있었고 아내가 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로 그 삶은 이어진다. 남자들의 삶이 외적인 것을 지향했다면 그 외적인 삶을 지탱해준 것에는 내적인 삶을 지탱해준 여인들의 힘이 있었다. 여성생활사박물관은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하는 곳으로 우리 선조들이 남겨둔 유형, 무형의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여성생활사 박물관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324-20

연락처 : 031-882-8100

동절기 : 오전 10시 ~ 오후 5시 / 하절기 : 오전 10시 ~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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