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부흥운동과 독립만세운동 이렇게 두가지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바로 독립에 대한 의지라는 것이다. 대를 이어 그곳에서 살아오면서 꾸준히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온 마을이 있다. 정산면 백곡리에 있는 백실마을 사람들은 그런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유난히 이 근처에는 독립유공자들의 묘소가 많았다. 대체 이 조그마한 마을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순국의사 임정식 사당을 비롯하여 독립유공자 김대관, 조종두 묘소가 이곳에 있다. 청양군 정산면은 애국 충정이 있는 고장으로 정산면에서 장날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이 있었는데 그 주요 인물들이 모두 백곡리 출신들이라고 한다.
마을입구에 있는 몸통이 굵은 고목이 나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일어섰던 것 같다. 백제 때의 부흥운동이나 조선 임란 때의 의병운동과 근세의 독립만세운동까지 끊임없이 일어섰다.
잡초가 있는 곳에 조선시대때 내려진 애국충절의 고장 정려가 있다.
순국의사 임정식 선생은 임진왜란 때에 향병 100명을 이끌고 왜군과 싸우다 순국해 그 뜻을 기리는 사당 두촌사가 있고 바로 이 정려가 그때 내려진 것이다.
어찌보면 백제인들이야 말로 잡초같은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그들을 기리는 비석같은것보다 그 앞에서 매년 끊임없이 자라나는 잡초같은 삶 말이다.
백실마을에서는 1985년 만세운동의 기적비를 세우고 매년 우국 지사의 제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백실마을은 지난 3월 1일 96주년 3.1절을 맞아 유가족,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만세운동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를 개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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