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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헌사 (연주현씨 사당)이 어떤 곳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8.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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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국도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경헌사는 연주현씨 사당이라고 한다.

연주의 지명은 지금은 가지 못하는 평안북도 영변의 옛 이름이다. 연주 현씨라고 되어 있는데 현씨의 시조는 현담윤으로 평안도 연주 출신이라고 한다. 그나마 잘 알려진 사건은 고려 명종 때 일어난 조위총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인해 문하시랑평장사에 올라 연산군에 봉해졌다.


 

그래서 그 후손들은 현담윤을 시조로 받들고 시조의 봉군지명인 연주를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왔다고 한다. 지금 현씨는 흔한 성씨는 아니지만 이렇게 경헌사 (연주현씨 사당)을 지어놓고 꾸준히 그 뿌리를 지켜오고 있다.

 

첫 이미지는 사당이라기 보다는 서원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연주 현씨 가문에서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3월 1일, 10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이곳 경헌사에서 향사를 지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구는 많지 않았지만 수많은 현씨가 시조 현담윤으로 단일화한 것은 1747년(영조23)이다. 아마도 시조였던 현담윤과 현덕수, 현이후의 두아들이 세운 공때문일 것이다. KBS에서 했던 드라마 무인시대를 보면 조위총의 난이 등장한다. 조위총의 난은 서경유수였던 조위총이 문신을 학살하고 전횡을 일삼던 정중부, 이의방에 맞서 일으킨 난으로 이때 두경승, 윤임첨이 큰 공을 세웠다고 하는데 현담윤이라는 사람도 적지 않은 공을 세운 모양이다.

사실 경헌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주현씨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 물어보지 않는 이상 이곳을 쉽게 드나들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연주 현씨가 조선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서원군의 사위인 현석규와 현상벽, 현약호, 현덕윤, 현재덕 등이 있으며 조선 말에 독립운동가 현병근과 현익철이 그이름을 알렸다고 기록에 남아 있다.

 

경헌사(연주 현씨 사당)은 천안의 태조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데 주소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640-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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