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일상다반사

탈영병 임병장, 우리 군의 문제가 무엇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6. 24. 08:00
728x90
반응형

잠시 모든 사회문제에서 관심을 돌리게한 사건이 발생했다. 5명을 살해하고 탈영하여 대치중이던 임병장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병장 개인과 군에서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703 특공연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조명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수없이 거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뀐것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된다.

 

자극적인 말들만 난무한다. 군대에서 고참이 문제다. 장교와 부사관들이 바로 우리의 적이라는등 확인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군을 안좋게 보일만한 말들만 나오고 있다. 개인이 잘못해서 교도소등에 가지 않는 이상 억지로 갇혀서 하는 단체생활은 아마도 군대가 유일할듯 하다. 게다가 돈도 거의 받지 않고 생활한다.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가치가 돈이라는 잣대로 획일화되면서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조차 낮은편이다. 세월호 사건에서 알다시피 돈은 얼마 받지 못하면서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해경이 없었고 결국 비극이 야기되었다.

 

선진국의 사례에서 특수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타인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일은 적지 않지만 한국의 경우는 다르다. 보상의 문제도 있지만 국민들의 의식이 무언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문제의 본질로 돌아가서 보면 임병장이 그렇게 하기까지 여러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군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여진다. 군 제대했다고 금의환향했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는가? 돈있고 힘있으면 안갈수도 있는 군대를 가는 평범한 남자 혹은 힘없는 집안출신일뿐이다. 세상에는 여자, 남자, 군인으로 분류할정도로 군인은 그냥 이방인일뿐이다.

 

 

 

지금 월드컵 기간이라서 축구를 보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군인도 아닌데 불구하고 태극전사라고 하면서 TV앞에 앉아서 그들을 응원한다. 그들은 대접이라도 제대로 받고 만약 성과가 좋으면 막대한 보상도 받는다. 우리가 평소에 군인들을 응원해본적이 있는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기 싫은 일 사회에서도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군대를 가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어려움 없이 자라났다. 누구보다 당신이 소중하다고 칭찬을 들으면서 자랐을 이들이 아무도 인정하지 않을 군대를 가면서 행복할리가 없다. 그런데 군대라는 조직의 본래목적은 전시에 살인을 해야 하는 집단이다. 그런 집단이 일반사회생활하듯이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살아가기는 힘들다.

 

이런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군대를 욕하고 군대를 갔다온 대다수의 남자들은 임병장을 의지가 박약한 사람이라고 치부해버린다. 사회에 나와서 군대이야기하면 여자들은 지겹다고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나가서 뛴 선수들은 TV의 뉴스나 예능프로에서 자신의 활약상을 이야기하고 시청자들은 그걸 보면서 즐거워하지만 군대를 갔다온 이야기는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알것이다.

 

임병장 사건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5명을 죽인 살인자 혹은 의지박약, 같이 군생활하던 선임 혹은 중대장, 대대장등을 욕하기에 앞서 자신이 군인을 자랑스러워하고 아무도 하기 싫었던 일을하면서 돈도 못받고 자유의지가 아닌 강제적으로 젊음을 바쳐야 했던 그 시절을 내 일 아니라고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자존감이 있을래야 있을수도 없는 군대를 가면서 그들 사이에서 하기 싫은 일을 어떤 사람때문에 일이 배가된다면 그들을 왕따시키고 외면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군대를 간 군인들은 젊음을 시간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대신 하는 사람들이다. 충분히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우받을만 하다.

'

이것이 임병장 사건에서 국민들이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군대를 가는 것을 존경받는 일로 생각하는 이스라엘의 유대인은 전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