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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리조트 방송, SBS 이대로도 괜찮은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1.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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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 방송한 '회장님 너무합니다'는 기득권이 법과 현실을 활용한 약자 등치기의 기본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아일랜드 리조트 공사대금을 못받은 업체와의 관계보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SBS는 '오 마이 베이비(들어본 적도 없는)'이라는 방송에서 다음날 그대로 방송을 했다는 점이다.

 

회장님 너무합니다에서 방송된 내용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세가지였다.

 

첫 번째. 고의부도를 낸 회장님..몇개월 뿐이 되지 않는 공사기간도 버티지 못할만한 회사에서 모든 것을 어음으로 처리하고 결국 부도처리를 했다. 정말 몰랐을까? 전액을 어음으로 처리하는 것은 충분히 그 의도를 짐작케 한다.

 

두 번째. 승인도 안받고 그냥 막 지어도 되는 나라 한국. 방송에서 담당 관청에서 그 건축건을 승인해준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불구하고 건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세 번째. 공사대금을 말도 안되는 선불카드로 처리를 한다니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있나. 팔리지 않은 상품을 억지로 쥐어주면서 이것이 우리의 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화폐를 만든 이유는 다른 재화와 거래하는 표준가치를 가졌기 때문이다. 각종 백화점의 상품권이나 구두상품권이 깡이 되는 이유는 현금만큼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구두상품권은 거의 50%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골프장 회원권의 가격도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는 이때에 그것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이용 선불카드를 받아가라?

 

 

 

 

인테리어 업체가 무슨 죄가 있는가. 계약내용이나 진행된 과정을 보면 이들은 유치권행사도 할 수 없어 보인다. 관리사무소로도 승인받지 못한곳에 공사를 하고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가 버티기 힘든 금액을 아무렇지 않게 무마시키고 지옥으로 밀어넣는 것이 마땅한 일인가?

 

임직원 숙소로 허가를 받은 곳을 왜 빌라분양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럽지만 나..시집 잘갔어요 라는 이은(누군지 모름)이 문제의 빌라를 홍보하기 위해 방송을 이용한다는 것이 개탄스럽기까지 했다. 한가족이면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가 되는 것인지 자신에게 한번 반문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과거에 아일랜드 리조트가 재벌에 의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1인 시위를 했던 이은의 절박함은 영세업체의 절박함보다 우위에 있었던가 묻고 싶다. 재판을 하라고 권하는 부사장의 당당한 태도가 공정한 사회에서 바람직한 태도일까? 2014년의 한국사회는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해주었다. 아직도 갈길이 먼 이 한국땅의 공정사회의 현실만 확인해주는 사건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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