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라고 불리는 나이 40에 이르게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한국의 중간나이가 40대 초반이기 때문에 인생에 거의 절반을 살아온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이제 인생의 2막이 시작되는 나이이다. 인생의 1막은 부모님들의 보호막아래에 사회적인 보살핌(?)을 받아온 시간이 적지 않았지만 인생의 2막은 책임져야 될것들이 더 많은 시기이다.
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인생을 재설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노후의 삶은 삭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노조가 강한 기업을 제외하고 어디서든 내 삶을 평생 지켜준다는 직장은 찾기가 힘들다. 기업은 철저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기업이 개개인에게 지불하는 비용보다 가치가 작아진다면 결국 퇴출될수 밖에 없다. 사회는 정글이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존재하는 세상이고 그속에서 그걸 탓하고 내 반평생을 보냈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는 어린아이 같은 투정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시간은 정말 빨리간다.
주중에는 회사가 시키는 일하고 주말에는 TV앞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현실적으로 인생 2막을 제대로 살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게 된다. 저자 역시 열심이 살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마흔이라고 적고 있다. 주변을 보면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귀중한 삶의 도화지이다. 삶의 도화지를 제멋대로 그리다가 보면 나중에는 이 도화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려고 해도 앞서 그려놓은 낙서때문에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있다.
책에서는 저자 서병철씨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었던 선후배의 다양한 삶의 흔적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부분 어떤 준비를 해서 어떻게 인생 2막을 열게 된것인지 알리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만 실패한 사람들이 더많은것처럼 느껴졌다.
보통 회사에서 실적을 내면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나오는 순간 그 후광효과를 과대평가하는것이다. 내가 어떤사람이였는데라는 과거에 얽매여서 살다보면 실패확률이 훨씬 더 커진다. 회사의 자리와 명함이 사라진 순간 주변사람들 역시 급속하게 정리가 된다.
사람이 답이지만 족쇄이기도 하다.
세상의 상당히 많은 일들은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이 난다. 그만큼 주변에 사람도 많아야 되겠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고 관리하는것이 더 중요할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인생2막을 열기 위해서는 지식쌓기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4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것은 결국 지식에 대한 내공이 쌓여 있는가를 다른 의미로 물어보는것이다.
1년에 책 한권 읽지 않는 성인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혹은 그회사가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하게 되면 그 회사에 목을 안맬수가 없게 되는 상황으로 가게된다. 언제든지 울타리 밖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직장인들은 서서히 끓어가는 물속에서 죽어가는 개구리와 다를바가 없다.
저자는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책을 쓰는것을 목표로 잡고 출발했다. 준비는 순식간에 되지 않는다. 지금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더라도 그건 회사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이지 사회에서 인정받는것이 아니다. 나 역시 블로그를 해왔던 5년 7개월이라는 시간은 인생 2막을 열기 위한 전초전이였다.
책에서 의미가 있는 타이틀로 기억되는것은 지금나의 경쟁상대는 어제의 나이고 공부하는 마흔이 되어야 하고 다가올 미래의 어느날은 오늘의 내가 만드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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