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참 웃음을 주고 있는 이벤트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신라호텔 뷔페를 찾았다가 이씨가 입은 한복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출입금지 당한 일이 발생했는데 신라호텔에서는 트레이닝복과 한복을 입은사람을 제한한것이다. 트레이닝복은 왜 제한한것일까? 그리고 한복은?
이번 논란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13일 이혜순씨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고 한다. 게다가 오늘 이부진 사장이 정면돌파로 이 이슈를 긍정으로 바꾸었다는 식의 기사가 나오는것을 보면 삼성가의 언론 장악력이 대단하다는것을 이해할수가 있었다.
신라호텔은 공식사과문에서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뷔페 특성상, 지난해부터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식당 내 고객간의 접촉이 많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하는데 그럼 결혼식장에서는 이 위험을 무릅쓰고 장사를 하는것일까?
지민이가 알려주는 한복의 아름다움
신라호텔 대응대로라면 명절때 7살에게 저렇게 한복을 입힌 나는 명절음식도 준비해야 되는 매우 위험한짓을 한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부주의하기 때문에 제사음식등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훨씬 많지만 글쎄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서 게다가 특급호텔이라는 신라호텔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것은 무슨 설명을 하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7살도 아는 아름다움을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사람이 모르지는 않겠지?
프랑스의 부르카 금지법
프랑스의 부르카 금지법은 부르카나 니캅 착용을 하고 공공장소를 다니지 못하게 하는 법인데 얼굴을 가린 문제나 인권에 대한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어도 한국의 신라호텔 한복 착용금지법(?)은 듣도 보도 못한 매우 챙피한 일이다.
양복이나 드레스를 입은 사람은 별다른 문제가 없고 오히려 드레스코드로 신라호텔에서는 환대(?)를 받는다. 혹시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등지에서 한복은 위험한 옷이니 입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마저 든다. 자국민들조차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옷인데 외국인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게 최선입니까?
명절이나 제사때 위험한 옷을 입혀왔던 나는 몰상식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한복까지 입고 저렇게 운동까지 하는 지민이는 휘발유를 들고 불속에 뛰어드는 일을 하고 있는것이다. 게다가 호텔 쪽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과문이 한복 입장을 막은 것에 대한 반성보다는 변명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이다. 이부진 사장의 말은 직원이 멀 몰라서 그렇게 했는데 내가 직접 나서서 해결했다는 식이다.
지민이도 한국스러움 그리고 한복 선의 아름다움을 알기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한복을 입는다. 기모노만 되고 한복은 안되는 신라호텔
2009년 모 블로거에 의해 작성된 글에 따르면 “한 친구가 시어머니의 칠순을 준비하기 위해 해당 호텔 뷔페를 예약했는데 호텔 측에서 한복은 누구든 입지말라고 했다. 한복을 입는 것은 손님의 마음이지만 호텔 측에서 한복을 입으면 다른 손님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한복을 입지 말라고 전했다”라는 사연까지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삼성측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이번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계열사인 일급호텔 신라호텔의 향후 대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난 아무리 바쁜곳에 있다고 하더라도 7살 지민이에게 한복을 입힌 결정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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