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따뜻한 사진을 찍는 여덟가지 방법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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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진을 찍는다는것은 모든 포토그래퍼의 꿈일지 모른다. 사진을 찍으려면 우선 사진기가 항상 같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접하면서 느낀 감정은 예전에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진관련책과는 차별성이 있다는 점이다.

 

여덟가지 방법이라는 책제목에 맞게 책은 8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하나, 카메라와 함께 걸어봅시다.

둘, 당신의 생각은 반드시 찍힙니다.

셋, 느리게 사물을 봅시다.

넷, 약간은 이상한 사진의 구조

다섯, 사진은 하나의 소중한 '것'

여섯, 계절이 보여주는 빛의 차이를 촬영합시다.

일곱, 카메라를 고르는 법과 렌즈의 올바른 사용법.

여덟, 휴대전화를 사진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하나같이 평범한 제목들이다. 그러나 평범하지만은 않은 제목들이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기본 마음가짐이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책에서는 '관광'이라는 의미를 빛을 보다라고 해석한다. 꼭 어떤 유명지를 돌아다이면서 관광을 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가벼운 하루를 관광하면서 셔터를 누르는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사진의 재미는 이렇게 지민이의 사진을 찍듯이 일상에서의 그림을 그리는 사소한 발견 그리고 찰나의 기쁨이 두고두고 전해진다. 사진을 찍다보면 누구나에게 찰나의 순간이 있겠지만 나도 모르게 가슴 깊은곳에서 '바로 지금이다'라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고 한다. 그때 셔터를 누른다면 그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이미지에 담아두게 된다.

세상에서 가질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바로 지나간 시간이다. 그 시간의 찰나를 잡아주는것중 하나가 바로 사진이다. 나의 소중한 기억과 시간을 한장에 사진에 담는 기회를 카메라가 제공해준다. 지금 그런 이슈는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차이와 사진의 품질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필름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보다 잘 찍힐수 있는 요인중에 하나는 아마 되돌릴수 없이 찍혔어야 하는데라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언제든지 지우고 다시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의 차이는 바로 그것이다.

어떤 디지털기기로 찍은 카메라로도 사진은 모두 의미가 있다. DSLR이나 컴팩트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모두 좋은 사진을 선물할 가능성은 모두 가지고있다.

사진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색이 없는 온흑색, 냉흑색, 순흑색, 모노크롬등으로 다양하게 촬영을 하다가 보면 새로운 가능성과 맞닿뜨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계에는 '매직아워'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태양이 지평선을 넘어가 완전히 어두어지기 전까지의 20분을 말하는데 보통 이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같은 시간도 없을뿐더러 같은 장면이 아닌 때마다 다른 사진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과 같은 빛은 두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마음속에 깊숙히 자리잡는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바로 빛이다. 사람 눈으로 판별할 수 있는 빛도 있고 보이지 않는 빛도 있지만 빛이 있는곳은 대부분 따뜻하고 다양한 색감이 묻어나오기 마련이다. 유리창에 반사되어서 비추어지는 태양 빛이 황금색으로 빛나기도 한다.

사진을 안내하는 많은 책에서는 앵글을 언급하곤 한다. 하이앵글, 로우앵글등으로 많이 표현하곤 하는데 인물을 찍을때 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카메라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에 사람의 손에서 많은 것이 창조되곤 한다. 사진을 찍었으면 적어도 인쇄물이나 스토리가 포함된 책으로 만드는것도 좋다. 하드디스크에 있는것은 디지털로 된 숫자의 의미일뿐 진짜 사진이라고 볼 수도 없다.

 

지민이의 식객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 손에 DSLR이 없을때도 상당히 많은편이었는데 그런때라도 휴대폰은 내손에 항상 들려 있기 때문에 맛집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물론 RAW파일로도 못찍고 셔터속도나 노출을 마음대로 조절할수도 없지만 그때의 기억은 남아 있다.

 

파인더로 보는것 이상의 가치를 주기위해 카메라는 존재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나의 느낌을 대신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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