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갈마동 맛집

[대전맛집] 도심속의 정원이 있는 한정식집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2.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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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에 정원이 있는 한정식집으로 참 늦게 포스팅하는듯 합니다. 이곳은 도심속의 정원이 있는곳으로 대전에는 이렇게 도심속에 정원을 가진곳이 몇곳 있습니다. 특히 문향재는 완전히 가정집을 음식점으로 만들어서 가정집의 냄새가 더 강합니다.

 

흔히 한정식은 고풍스런 한옥에서 먹어야 맛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도심속의 정원이 있는 음식점에서 먹어도 맛이 있는것이 한식입니다. 특히 한국의 한정식은 찬란하고 다양한 색채의 음식이 어울리는것이 정말 느낌이 좋습니다.

 

문향재가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요? 흠...별로 없을것 같은데요. 그냥 한문상의 의미가 있을듯 합니다. 이곳은 구 대전시장관사와 가까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전에 이곳주변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매번 지나쳐가기만 했는데 좋은 기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평범해보이는 주택이지만 나름 이 주변에서 볼만한 정원을 가지고 있는곳입니다. 이곳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고급 빌라겸 아파트가 있는데 그곳도 나름 괜찮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장독대를 보고 있자니 상주갔을때 곶감된장과 곶감고추장을 담아놓던 항아리가 생각이 나는군요.

식사를 다 먹은다음 이곳에 나와서 차를 한잔 마시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예약을 해서 그런지 정갈한 식단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같이 음식점을 전문으로 포스팅하는 블로거의 경우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자신이 갈것을 알리고 가는 블로거와 알리지 않고 가는 블로거가 있는데 저는 후자입니다. 맛 칼럼리스트만큼 최고의 맛을 알리기 위한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음식을 포스팅하기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지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음식점의 특징은 대다수의 방문자들이 알겠지만 마치 누구의 집에 초대받은 느낌 바로 그 느낌이 듭니다. 가정집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인듯 합니다.

 

간장게장도 한정식에 포함되어 있는데 제가 워낙 잘하는 간장게장집을 많이 가서 그런지 조금 짜고 쓴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그냥 먹을만하지만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보통 예전 조선에서는 12첩 반상으로 차렸습니다. 12첩이란 반찬의 종류를 말하는데 데운구이, 찬구이, 전유화, 편육, 숙채, 생채, 조리개, 장과, 젓갈, 마른찬, 별찬등이 해당됩니다.

12첩중 버섯이 들어간 잡채요리는 어디에 들어갈까요? 찬음식에 들어갈듯 한데 채소류를 익혀서 만든 나물이라고 볼수도 있을듯 합니다.

보통 찬구이에 들어가는것으로 이것처럼 더덕구이가 들어갑니다. 이곳의 더덕구이는 맛있습니다. 동학사등에서 먹어본 더덕구이보다 덜 자극적이면서 맛도 괜찮은듯 합니다.

 

그래도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의 주황색이 알이 듬뿍있는 비주얼은 보기에 정말 만족할만합니다. 조금만 더 내공을 쌓는다면 괜찮겠네요

기본상차림은 이렇습니다. 특히 일관된 분위기의 그릇은 반찬의 품위(?)를 지켜주기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볕이 드는 저곳에 앉아서 조용히 사색을 해보시는것도 추천할만 합니다.

 

 

 

 

 

 

 

 

자 이제 시래기국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탕이라면 미역국이나 곰탕을 내왔지만 요즘은 이렇게 다양한 탕이 나오는곳이 많습니다. 찌게와 국은 조금 다릅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낙지로 빨갛게 요리해서 나오는 더운구이류라고 봐야 하나요?

 

이게 바로 육류나 어류의 구이라고 볼 수 있는 12첩중 으뜸인 소불고기입니다. 지금이야 고기가 흔해져서 그렇지만 예전에는 소불고기를 으뜸으로 할만큼 귀한 음식입니다.

 

 

 

 

역시 게딱지에 비벼먹는 맛의 고소함은 이곳에서도 빠트릴수가 없는듯 합니다. 녹아든 내장과 비벼서 먹는 저맛을 한번 맛보신분들은 그 맛을 잊어버리기가 쉽지가 않죠

 

후식으로 감과 사과가 나옵니다

식혜였던것 같은데 호박식혜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그렇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아시는 분들을 초대해서 가기에 괜찮은 분위기의 맛집인 문향재는 메뉴를 하나씩 떼서 본다면 덜 만족할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성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느낌을 받는곳입니다. 특히 한국음식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융화하는 음식이라고 볼때 각기 음식의 궁합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상호 : 문향재

△ 메뉴 : 1인정식 (15,000~ 70,000)

△ 예약문의 : 042-534-8859

△ 주소 : 대전 서구 갈마동 301-6

△ 주차 :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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