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둔산상권 맛집

개운한 국물에 우러난 시장과의 진솔한 간담회 (식객 201)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12.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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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진솔한 간담회라고 했지만 정치인과의 만남이 진솔하기만 하겠습니까?

따블뉴스라고 해서 충청지역 블로그의 대표적인 모임입니다.

시청에서 대전시장을 비롯해서 4분이 참석해주시고 낮에 점심식사겸 간단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정치하는 분들 아니면 지역을 이끄는 장들과 주민과의 소통은 항상 일방적인 경향이 다분합니다.

특히 정치적인 영향력을 넒히려면 시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해지고 시민들과의 소통만 늘리자니 정치적인 영향력은 줄어들고..무언가 아이러니 하군요.

 

그래서 우리같이 지역적으로 나름 발언권이 조금이나마 있는 블로거들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3일 연이은 연휴가 있는 중간날인 26일 대전 시청 부근의 등촌칼국수집에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블로거분들이 10분 시청분들이 4분 그리고 충청투데이 홍국장님과 권차장님이 참석했습니다.

합치면 16명..담소를 나누기에는 딱 좋은 인원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날 참석한 블로거님들은 저를 포함해서 10분 (에리레네, 팰콘, 스케치, MrKiss, 모과, 안지용, 2proo, 덜뜨기, 고수1218)입니다.

 

저는 차가 막힌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막히는 시간을 고려해서 일찍 나오면 될걸)로 15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다행이 대전시장님이 저보다 5분정도 늦게 오시는군요.

 

 기본찬은 이렇게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다섯종류의 찬이 이렇게 잘 차려져 있습니다.

따블뉴슬르 잘 이끌어주시고 계시는 40대 미모(?)의 홍국장님이 이제 간담회의 시작을 알립니다.

흠..미모라..미모의 기준을 따지시는 마시길 바랍니다. 

 시청관계자분과 모과님 고수 그리고 2Proo님이 포진해 계십니다.

저 홍국장님이 유심히 보시는것은 바로 우리 블로거들의 신상정보?

국정원을 통해서 이날 참석한 블로거들의 신상 파악을 모두 했다는 근거없는 추론을 해봅니다. 

 요즘은 신김치보다 이렇게 싱싱한 김치가 좋아졌다는

왜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렸을적에는 그렇게 신김치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별로..

팰콘님으로 여행과 팸투어의 필요성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시고 계십니다.

대전을 알리는데 팸투어도 좋은 측면으로 작용할겁니다.

 

흠 그런데 관광으로 승부를 봐서  대전을 활성화 시키겠다..이거는 좀 무리가 있을듯 합니다.

우선 대전에 다른 천혜의 자원을 지닌 타지역보다 자연적으로 우월적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의 깊고 시원한느낌..그리고 남해에서 동양의 나폴리 통영일대, 강원도의 크고 깊은 자연,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도, 서해안의 변산반도 일대, 우포늪..등등 상당수가 자연적인 경쟁력으로는 앞서 있습니다.

 

그러면 도시의 정체성으로 살펴보면 인구 1,100만이 넘는 서울의 곳곳에서의 한국만의 문화가 녹아 있고 제2의 도시 부산도 바다를 끼고 적지 않은 광역시의 정체성을 독보적으로 가지고 있는곳입니다. 일례로 일본을 여행갈때 도쿄를 가면 솔직히..볼것은 별로 없는듯 합니다.

그냥 일본사람들이 이렇게 사는구나..그리고 도시가 이렇게 생겼다..머 이정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싶은 외국인들은 보통 서울 아니면 부산을 방문하죠.

 

그렇다면 답이 무엇일까요? 아직은 볼만한것이 부족한것은 사실이지만 특색있는 한가지는 분명히 가져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천변을 잇는 녹색환경 구역을 어떤 도시에서도 보여주기 힘들정도의 규모와 품질로 만드는겁니다.

적어도 한가지는 명확히 있어야 주변것도 볼겸 하고 방문을 하게 됩니다.

 

지방 소도시 진주 같은경우 머 다른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남강을 중심으로한 진주성..이거 하나는 명확합니다.

그럼 그거 하나를 보면서 동물원도 한번 가보고..남강댐도..보고 머 이렇게 되는거죠.

 

비슷한 인구의 도시 일본 후쿠오카를 많이 벤치마킹할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자 다들 하실 말씀도 많은텐데 음식도 먹어가면서 하시죠. 

어.. 이분은 소개때 빼고는 건의를 한번도 못해보셨다는..워낙 하실 말씀이 많으신 핵심 블로거 3분이 있어서

 

블로거들의 말을 하나하나 들으시면서 열심이 체크하고 계십니다. 

 

이런 고뇌가..

그렇게 시장님의 발목을 잡았던 임기때 한일은 나무만 심었다라는 의견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는군요.

ㅎㅎ..그리고 중앙분리대를 많이 설치한것에 대한 질문

 

중앙분리대에 대해서 왜 운전자와 택시 운전자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요?

흠 일본인들의 의식수준과 비교하기에는 한국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중앙분리대에 나무를 많이 심은것은 도시민으로서는 좋은일입니다. 특히 여름에 열섬현상을 현저히 줄여주는것이 도심의 나무입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후쿠오카는 나무로 도시의 온도를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선진국보다 정치인들의 의식수준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즉 법을 지키는데 있어서 정치인들이 앞서서 잘 지키지 않고 대기업의 CEO조차 법적으로 해탈(?)을 한것 같습니다.

그런 풍토가운데 교통법규는 유일하게 서민들이 경찰들에게 걸리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피해갈수 있는 유일한 법입니다.

사회를 이끈다는 리더들은 서민과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아닌데 법을 안지키고 우리만 지켜라? 이게 이해가 안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살인, 강도, 사기 등등..이런 중대법규는 피해갈수가 없지만 자신을 옥죄는 교통법규정도는 안지키고 싶은것이 한국에 사는 사람들의 속내인듯 합니다.

 

대전에서 불법U턴, 신호위반등을 할수 있는 곳곳의 비상정차구역을 상당수 중앙분리대를 만들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선진국의 기준으로 보면 맞는것이겠지만 아직 한국에 사는 모든이들에게는 그기준이 몸을 옥죄는 코르셋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 이런말은 빼놓지 않죠 가까운 나라 일본을 가보면 법규를 잘지킨다. 일본은 정치인이나 재계에 있는 분들도 법을 잘 지킵니다.

 자 몸에 좋은 녹색나물도 빼놓을수가 없죠.

 열심이 청취하시는 권차장님.

후덕한 인심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버섯, 소고기 샤브샤브 입니다. 진한 육수에 신선한 야채가 섞여서 나옵니다.

이날은 음식보다 토론이 우선이라서 그런지 다들 먹는데 비협조적(?)이군요.

 진짜 옛날에 먹어봤던 옛날 불고기가 나옵니다.

옛날 불고기라..어머니가 어렸을적에 해주셨던 요리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막걸리를 한잔정도는 마셔줘야 말이 술술나오죠.

이날의 주제로 빠지지 않는것 하나..무엇일까요? 바로 대전 시티즌입니다.

 

대전 인구는 약 150만명이 조금 넘습니다.

광역시 중에서 광주나 울산보다는 많죠. 그렇다고 해서 스포츠가 활성화 될정도로 충분한 인구는 아닙니다.

 

워낙 스포츠에 관심 많으신 블로거 두분이서 열변을 토하셨지만 대전이라는 지역의 한계성이 있는듯 합니다.

뒤에 고수님도 취업에 대해서 언급을 했지만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20~40대정도까지 인듯 합니다.

 

대전에는 대기업도 없고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직장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즉 자신의 생활이 안정적인 청장년층이 많지 않다는 통계가 나옵니다.

 

인간의 욕구중에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어느 단계에 있을까요? 아마 자아실현과 유사한 단계에 있을겁니다. 자신의 의식주가 안정적인 상황에 오고 직장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다음에 스포츠라는 것이 관심사에 속할겁니다. 그만큼 유효수요층 자체가 빈약한 대전에서 스포츠가 활성화되는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 이것은 야채만두?

전골에 넣어서 같이 끓여먹으면 부드러운 속살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팔팔 끓어가는 소고기 만두 샤브샤브 입니다.

점점 블로거와 시장님과의 대화도 무르익어 가는군요.

대전은 먹거리와 문화를 강조하겠다는 시장님의 굳은 의지가 담긴 말도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대전도 곳곳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카이스트도 일주일에 한번, 대전시청에서..그리고 곳곳에서 있지만 아는 분들은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있어도 발길을 하기가 쉽지 않은것도 사실이구요.

 한그릇 잘 담아서 먹어봅니다.

소고기가 우러난 시원한 국물과 야채 그리고 만두가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자..이제 대학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대전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 고학력자가 많은 편이라는 시장님의 말씀

 

대전에 국립대학은 세곳입니다. 충남대와 한밭대, 카이스트, 그리고 사립대로는 대전대, 배제대, 한남대, 목원대 등등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한 졸업자를 흡수할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은편입니다.

정주여건은 좋지만 젊은이들의 거주여건은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4인가족의 2010년 기준 한달 최저 생활비는 136만원정도 됩니다. 문화생활 따위는 하지 않고 그냥 먹고 살기에 바쁜 금액이 그정도라는 겁니다.

대전에서 100만원도 되지 않는 봉급을 주는기업도 허다하고  200만원을 넘게 주는 기업도 그리 많지 않은편입니다.

 

어디서 문제를 찾아볼까요? 학력 인플레라고 불리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학벌풍토?

고부가가치의 일을 찾지 못해서 수익성 자체가 나지 않는 수많은 기업?

 

대학원을 졸업해서 청소부를 지원하는 한국의 현실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학력 인플레 없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독일의 교육은 본받을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어떤 블로거님은 중고등학교 때까지 했던것처럼 대학도 규제와 자율성을 없애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그건 절대 반대입니다.

한국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때의 성적은 세계적으로 우수하지만 대학교가서..그리고 졸업후의 경쟁력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왜그럴까요? 획일적인 교육..창의성이 발휘될수 없는 교육시스템은 개발도상국에서나 경쟁력이 있지 선진국대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컨텐츠시대..자율성과 창의성이 큰 부가가치로 생산되는 시대에서는 그런 시스템으로 변화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대학도 고등학교랑 같은 방식으로 가면 아마 머지 않아 한국은 상당수의 나라들에게 추월당할겁니다.

 

아..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이 공무원이 된다면 저런 교육시스템은 효과가 있을겁니다.

이번에 바뀌신 대전 시청의 공보관님입니다.

시장님의 말하기 힘든부분을 적절하게 보완해주시면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부드러운 인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이 나오는데 맛있군요.

다들 아직도 대화에 열중이라서 별로 인기가 없지만 저는 잘 먹었습니다.

허허허..

고수1218님의 직업관련 질문을 받으시고 열심이 답변하고 계십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어느정도 맥을 같이 하시는 대답

청년시기에는 공백기간을 가지고 좋은 기업만 가기 위해서 기다리기 보다는 어디에서든 도전을 해서 직업을 가지는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대전은 대기업이 들어오기 힘든 도시입니다. 우선 지역적으로 울산, 부산같이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가 아니라서 물류에서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럼 대기업본사가 들어올수 있을까요? 보통 수도권이나 서울에 대기업본사가 위치하는 이유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요 관청이나 국회 등이 서울에 몰려 있습니다.

 

사람뽑기 쉽고 유지하기도 쉬우며 관료들과 일하기에 가까운곳에 위치한 서울을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그럼 대전에 올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다지 물류가 중요하지 않은 소규모 제품을 생산하는 중견업체

주로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지 않고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수 있는 업체

아니면 개발시간이나 연구시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기업체의 연구소

 

범국가적으로 법인세 인하..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대규모 택지 조성..머 이런게 아니면 쉽지 않은 문제일겁니다.

 심각해지신 홍 국장님.

 

충청투데이가 대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중입니다.

대전시를 알릴수 있는 팸투어 프로젝트라던지 따블 블로거들과 연계된 활용방안들을 생각중이신데 무엇이 우선될지는 모르겠군요.

바로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냥 무난했던것 같습니다.  

이건 지역소통을 보여주시고 계신 박성효 시장님 ㅎㅎ

 

무겁게 혹은 가볍게 시작한 자리가 이렇게 끝나갑니다.

대전시를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장고를 거친끝에 좋은 결정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저는 무슨 제안을 했냐면 IT도시에 걸맞게 iPhone등을 활용한 관광정보와 버스정보 그리고 대전과 연계된 모바일 관광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별로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야기는 아니죠. 좋은 기획안과 예산만 있으면 바로 실행이 가능한..기획안 생각이 안나시면 SOS를 하시면 될듯

 

 

△ 상호 : 등촌칼국수

△ 메뉴 : 버섯매운탕 칼국수 (5,000), 공주얼큰이 칼국수 (4,500), 바지락 칼국수 (4,500), 옛날 불고기 (8,000), 수육 (20,000), 쭈꾸미 볶음 (15,000), 두부 두루치기 (10,000), 손만두 (4,000), 만두전골 (8,000)

△ 예약문의 : 042-485-9940

△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39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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