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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지민이의 U라이프 엿보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2. 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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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의 오늘 대한민국은 용산사태와 연쇄살인범 강호순으로 인해 들썩거리고 있다. 기술은 발전해가고 시간은 지나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채 흘러갈것이다. 2017년에는 어떤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보다 2017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지민이의 일상에 대해 적용될 기술과 함께 미래를 한번 그려보고자 한다.

 

2017년 2월 14일 아침 지민이는 핸드폰에 맞추어놓은 시간에 맞춰 8시에 일어났다. 방학이라서 좀더 늦게 일어나고 싶었지만 아빠가 얼마전 사놓은 스피커와 연결된 폰덕분에 깜짝놀라 일어났다. 지민이가 가진폰은 플랙서블 듀얼 슬라이드 폰이다. 블루투스 3.0이 적용되어 있어서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스피커를 외장형 기기로 연결해놓을 수 있다.

 

불과 5년전만해도 듀얼 터치폰이 최고의 인기였는데 화면은 640*480사이즈가 한계였다. 그런데 작년에 나온 플랙서블 듀얼 슬라이드 폰은 위아래로 오픈되는 부드러운 LCD덕분에 손목시계처럼 차는것도 가능하고 화면해상도가 1024*600까지 가능해 옛날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씻고 아침식사를 하고 나가려고 준비하니 벌써 시간이 10시이다. 친구랑 명동에서 만난다음 아빠줄 발렌타인데이 초콜릿과 바지를 하나 사려고 생각중이다.

 

지금시간에 명동에 사람이 많을까? 지민이는 폰으로 확인해본다. 5G가 일반화된지 벌써 2년이라 폰에서의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G bps를 거뜬히 넘는 수준이다. 지역정보 찾기에서 위성을 통해 명동을 누르자 리얼타임으로 바로 보인다. 좀더 자세한 화면을 보기위해서 서울시 CCTV정보를 클릭하자 그 거리에는 5개를 볼 수 있다는 리얼타임 썸네일이 바로 나온다. 그중에 하나를 누르니 북적거리는 명동 3가가 눈에 띄였다.

 

10시 30분쯤 집에서 나오면서 목적지인 명동 3가를 클릭했다. 부모님에게는 친구와 옷을 사러간다고 말을 해놓은 터라 6시까지 집에가겠다는 허락을 받아놓았다. 솔직히 어디로 갈수도 없다. 아빠가 사준폰은 아이찾기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어서 폰이나 PC로 언제든지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CCTV와 연결되어 현재 위치를 리얼타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과 2010년에 일어난 유괴사건때문에 국가나 지자체에서 설치한 공공 CCTV는 민간도 볼 수 있도록 공개되었다. 그러나 CCTV Camera를 조정한다던가 저장같은것은 되지 않는다. 따로 전자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하는데 사생활 침해때문인지 이유없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명동3가지역을 폰 플랙서블 LCD에 클릭하자 대중교통정보가 나온다. 1118번 버스를 타고 2정거장 간후 지하철 4호선을 타고 5정거장 가면 갈수 있는곳이다. 도착 예상시간은 현재 보폭을 고려하여 30분 걸린다고 나왔다. 버스가 10시 45분 정거장 도착이니 7분쯤 여유가 있다.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갈아타자 폰에서 바로 환승정보와 함께 용돈이 얼마 남았는지 알려준다. 명동에 가까워지자 에전에 갔던 의류매장에서 신상품 정보를 폰으로 밀어넣는다. 마케팅활용에 동의하면 5%쿠폰이 한달에 두장씩 나오기 때문에 신청했는데 가끔은 짜증나기도 한다. 하긴 오늘 가는곳이기 때문에 어떤옷인가 클릭해본다. 꽤 괜찮은 컨셉의 옷같다. 3D 피팅을 누르니 6개월전에 등록해놓은 신체정보에 바로 옷이 입혀진다. 가격을 보니 15만원이다. 초등학생이 사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지하철이 명동역에 다다르자 폰에서 내리세요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오른쪽 출입문으로 나가서 5번출구로 가면 된다고 나온다. 지하철 개찰구로 가서 그냥 지나간다. 폰 서브웨이라는 서비스에 가입된 덕분에 몇년전에 사용하던 교통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내려서서 친구를 만나기로 한 명동 3가로 가기위해 지하 상가를 걸어간다. 1년전 재단장을 하면서 바닥에는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서 걸어갈때마다 가까운 상가제품이나 음식점의 메뉴가 바닥에 나타난다. 처음에는 상당히 신기했는데 이제는 좀 무덤덤하다.

 

100미터쯤 걸었나? 바닥과 상단에 부착된 OLED에서 5번출구라는 메세지가 반복해서 깜빡거린다. 다른 생각을 했었는데 폰에 약속장소를 등록해놓은 덕분에 온라인으로 연동되어서 바로 알려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번출구를 나오자 하늘에 명동 3가 그래픽이 떠있는것이 보인다. 레이져쇼도 아닌데 이 거리의 이름이 주변 거리 풍경과 어울리는 컨셉으로 떠있다. 기업에서는 광고를 띄우려고 했으나 시민단체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권리를 강력히 주장하는 바람에 무산된적이 있다. 다행인것 같다...하늘에 정신없이 영상이 움직이면 사고 날 우려도 많을것이다.

 

친구가 50m거리에 있다는 정보가 폰에 나오고 명동주변의 명승지리스트가 폰에 떴다. 왼손에 찬 폰을 흔드니 오늘의 날씨정보가 나온다. 기상청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정보다. 명동 지역의 날씨는 화창한편이다. 3한 4온도 거의 없어지고 온도는 5도로 춥지 않아서 좋다. 적어도 내일 12시까지는 비올 확륭은 10%미만이다.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무지 많다. 친구도 내 위치를 알았는지 나에게 오고 있다는 메세지가 바로 뜬다. 주변상가에서 3D간판을 사용하는 덕분에 상가의 간판옆에는 이벤트 상품등이 보인다. 예전에 갔던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인다. 연결을 누르니 신메뉴가 나온다. 있다가 친구와 하나를 먹어봐야 되겠다.

 

자동차가 없는 거리에 들어섰다. 예전에 사용하던 볼라드는 장애인이나 일반인에게 위협이 될수 있다는 사례가 여러건 발생하고 나서 명동에는 감응형 볼라드가 설치되었다. 차가 들어서면 무게를 감지해서 턱이 2cm정도 내려가고 경고 메세지가 나오면서 위에 설치되어 있는 CCTV에서는 영상정보를 구청에 바로 전달하게 되어 있다. 덕분에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다.

 

많은 인파중에 친구가 눈에 띄인다. 같이 걸어가면서 우선 초콜릿을 사러 가기로 한다. 흠..초콜릿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힘든데 거리에는 온통 초콜릿 투성이다. 노점상에서 파는 초콜릿도 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제는 현금이 많이 안쓰이긴 하지만 아직도 현금을 좋아하는 판매상들은 많다. 노점상의 수입노출을 꺼려해서 이동형 결제기를 반대했으나 건물상점에 비해 낮은 부가가치세 정책덕분에 이제는 70%이상이 가입되어 있다.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저씨가 눈에 띄인다. 노점상이지만 옛날처럼 보행을 방해할정도는 아니다. 흠..초콜릿을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게 눈에 띄였다. 우선 폰으로 5cm정도까지 가져가자 폰에서 초콜릿 정보가 떴다..보기를 누른다. 9년전쯤 멜라민 파동때문에 원산지 표시제가 강화되었는데 이제는 칩의 저가화로 인해 모든 제품의 RFID가 부착되었다. 원료는 대만에서 들여오고 제작은 경상남도 마산에서 만들었는데 만든지 1개월쯤 경과되었다. 유통기한을 보니 2개월쯤 남았다. 설마 아빠가 2개월 내에는 먹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구입한다.

 

이동형 결제기에 폰을 근처까지 가자 동시에 결제기의 화면과 내 폰화면에 가격정보가 뜨고 결제/취소화면이 나온다. 20,000원이라..머 이정도는 사드려야지 하면서 결제를 누른다. 계좌의 잔액이 110,000원이다. 바로 업체 정보 삭제 화면이 뜬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RFID 칩을 죽이는것이다. 흠..냉장고에 우선 놔두면 좋을것 같아서 나중삭제를 누른다. 내가 굳이 삭제를 안해도 1주일지나면 자동 삭제가 된다.

 

점심을 먹어야 될것 같아서 친구에게 말했더니 마침 배가 고프다고 한다. 어디서 먹을까 주변을 둘러보니 마땅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폰에서 점심메뉴를 누르니 주변 200미터 내의 음식점 리스트가 지도와 함께 나타난다. 푸드 스타일을 누르니 내가 잘먹는 음식의 음식점과 주메뉴 및 가격정보가 나온다. 가장 가까운데 있는 분식점은 30m 전방에 있는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평가들도 좋은편이다. 역시 사람들이 붐비는곳이라 여러 사람이 평가를 올린다.

 

분식점에 들어가보니 메뉴판이 테이블에 OLED로 나와있다. 둘이서 상의한뒤에 메뉴를 누르자 메뉴가 나올 예상시간이 화면에 출력된다. 결제라는 이미지를 누르자 폰 or 현금 결제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폰 결제를 누르자 폰을 가져다 대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친구가 사기로 했는데 친구가 폰으로 결제를 한다.

 

점심식사를 하고 옷가게를 가기로 한다. 바지를 하나 보기로 했는데 50m쯤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옷가게를 들어가자 입구에서 내정보를 인식했는지 당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이 입구에 있는 175cm정도 높이의 LCD에서 3D로 옷을 입은 나를 보여준다. 바지가 있는 공간으로 가서 둘러보자 바지가 걸려있는 테이블 위에 걸려있는 LCD에서 실시간으로 내가 만지는 바지가 실시간으로 바뀌면서 화면에 가격과 피팅된 내모습이 보인다. 좀 랙이 걸리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적절하게 보여주는것 같다.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하나를 구입한다음 상점문을 나오는데 갑자기 소방방재청에서 날라온 리얼타임 동영상 메세지와 함께 나갈수 있는 가까운 도로를 알려준다. 무슨일인가 자세한정보 보기를 눌렀더니 명동 3가 입구에서 마침 한 건물의 리뉴얼 공사가 진행중인데 용접작업자의 미숙한 작업으로 인해 가스통이 터지면서 2층에 불길이 생긴것이다. 그동안 대구지하철 등 사례때문에 재해에 대한 투자를 계속한 덕분에 일부 지역에서는 실시간 재해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잘 구축되었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CCTV에서 영상에 대한 알고리즘 해석을 하면서 불길을 인식하고 국지적 재해로 판단한다. 이정보는 공통 플랫폼으로 인해 지역 경찰서와 소방서 및 지자체 상황실에 정보가 전달이 된다. 마침 지자체 담당자는 휴무였는데 모바일로 관련정보를 전달하고 최종적으로 소방방재청에 재해모니터링 리스트가 기록된다.

 

소방방재청 중앙 서버는 즉시 해당지역의 200m이내에 있는 사람들의 폰으로 관련정보를 전달하고 명동 3가의 도로에 깔려져 있는 비상 방향안내등이 켜지면서 사람들을 안내했다. 지민이는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아빠의 폰에도 아이찾기 서비스에서 보낸 정보 덕분에 바로 메세지를 보내왔다. 그근처에 가지말고 친구와 다른데로 가라는 메세지이다.

 

4시뿐이 되지 않았는데 아쉽게 집으로 가기로 했다. 친구는 버스를 타고 가기때문에 기다려주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길을 누르니 근처의 버스 정류장과 해당 버스가 도착할 시간을 안내해준다. 버스 정류장의 정보 화면은 몇년전만 해도 좁은 보드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투명해보이는 버스 부스 벽에 설치되어 있다 한쪽에는 지역에서 행사하는 문화행사가 로테이션되면서 나오고 있고 중앙에 있는 화면은 지역별 버스 노선과 도착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다른 한쪽벽에는 지역광고가 로테이션되고 있는데 이 광고수입은 정보센터를 운영하는 예산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마침 지민이가 보고 싶은 뮤지컬이 있어서 폰을 가져다 대니 관련정보가 폰에서 바로 보여지면서 예약 가능여부가 표시되었다. 나중에 친구와 같이 보기로 하고 즐겨찾기에 등록해두었다. 친구가 버스를 타고 떠나고 지민이도 집으러 가려고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데 또다른 메세지가 왔다. 아까 불이 났던 그건물의 상수도가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우선 차단된다는것이다. 5년전 교체된 상수도에는 USN이 노드마다 장착되어 있어서 바로 유출 여부와 상태가 해당 지자체 상하수도 관리국 상황판에 보고가 된다. 지민이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지하철역으로 향해 걸어갔다.

 

지민이의 U라이프가 이런 모습을 보게 될지 아니면 더 기술이 적용될 미래를 보게 될런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기술은 사람이라는것을 배려하는 사회로 진화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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