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마이크로 트랜드

후지쯔 노트북 반쪽짜리 AS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9.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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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말레이시아등에서 생산하지 않고 일본 현지에서만 생산한다는 고품질(?)의 후지쯔 노트북을 사용한지도 4대째이다.

 

그러나 얼마전 발생한 AS로 후지쯔 품질자체에 크게 실망을 하고 있다.

 

2년전에 150만원을 주고 구입할때만 해도 가벼운 노트북으로 약 8시간이나 사용가능한 1.27kg의 서브 노트북 P7120D 라는 모델이었다.

 

무거운 노트북에 질려있던차에 가벼운 서브 노트북 활용차원에서 구매해서 2년동안 잘 사용했다. 추가적으로 6개월쯤 전에 배터리도 하나 더 구매해서 잘 사용했지만 문제가 생긴것은 지난 5월 각각 3시간, 5시간을 사용하던 배터리가 느닷없이 충전자체가 안되는것이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배터리 수명이 서서히 줄어든다는것은 노트북 사용자라면 대다수가 알고 있는 상식이었지만 아무런 문제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배터리가 망가지는것은 처음 접하는 일이었다. 그당시 개인적으로 바뻤던 시기라 대체용으로 UMPC를 하나 구입해서 사용하고 잠시 P7120D는 집에 두고 사용했었다.

 

얼마전 여유시간이 있어 P7120D를 AS맡기기로 했다. 살고 있는곳이 대전이라 대전 AS센터에 맡겼더니 메인보드의 배터리 충전 기판이 불량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메인보드 자체는 AS가 3년이기 때문에 무상교체 대상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한국 후지쯔에서 접수한 접수증에도 메인보드 배터리 충전불량으로 적혀있다.

 

그러나 배터리는 교체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만을 들었다. 메인보드를 교체했으나 집에 있는 배터리는 이전사용하던 메인보드기판의 문제로 사용불능상태가 되어버린것이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후지쯔 정품 배터리 두개를 못사용하고 만약 이기종을 사용하려면 배터리를 하나 더 구매해야 된다는 친절한 AS상담원의 대답을 들었다.

 

요즘 저렴한 노트북들이 많이 나와서 40~5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노트북이 상당수가 있다. 배터리 3개구매가격만 노트북 한대가격과 맞먹게 되는것이다.

 

 

 선명하게 찍혀있는 후지쯔 정품 배터리

 

AS상담원과 전화 통화를 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상담원 : 한국 후지쯔 XXX 입니다.

본인 : 예. 얼마전에 노트북 AS를 맡겼던 XXX인데요. 배터리 문제가 있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상담원 : 예 무슨일때문에 그러시죠?

본인 : 메인보드 자체 문제 때문에 배터리 두개를 완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부분 처리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상담원 : 배터리는 보증기간이 6개월입니다.

본인 : 아 그건 아는데요. 배터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메인보드의 충전기판때문에 배터리를 못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상담원 : 그래서 배터리 충전불량이 된것은 아는데요. 보증기간이 6개월입니다.

본인 : 보증기간을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배터리를 못사용하게 된 문제가 보증기간이 3년인 메인보드 자체에 있다니까요.

상담원 : 배터리 불량은 6개월까지입니다.

본인 : 지금 말장난 하시는겁니까? 최소한 이전상태로는 되돌려 줘야죠.

상담원 : 메인보드는 바꿔 드렸으니까 배터리는 새걸로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본인 : 아니 배터리가 얼마나 비싼지는 아시고 말씀하시는겁니까? 제가 이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서 3개째 배터리를 구매하라는건가요? 아니면 서브 노트북으로 집에서만 전원을 연결해서 사용하라는건가요?

상담원 :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6개월입니다.

본인 : 아 답답하네요. 배터리 자체의 불량이나 수명이 다해서 그렇게 된게 아니라 노트북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못사용하게 된것은 보상을 해줘야죠.

상담원 : 윗분과 상의해보겠지만 배터리 보증기간은 6개월입니다.

 

화려하게 제품출시를 하며 소비자들을 현혹하지만 정작 AS에서는 반쪽짜리만 고집하는 대기업의 행태.

 

지금 노트북과 불량이 되어버린 배터리 2개 그리고 아답터를 박스에 싸놓고 서울로 올려보내려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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