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20세기까지 높은 경제성장율을 구가하며 좋은 경제 롤모델로 자리잡아왔지만 1997년 IMF, 2007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성과와 성장만을 추구해서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경제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그 대안으로 2000년대부터 등장한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을 간단하게 정의하면 큰 자본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경제조직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오로지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설립된 주식회사와 달리 협동조합은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게 평가하지만 구성원들이 자발적이며 민주적인 운영을 하여 그 과실을 조합원끼리 공평하게 나누어 가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전광역시 서구에 자리한 수많은 협동조합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센터는 서구 관저동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3월 14일로 위치는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로 64-63, 4층에 있다. 주요 시설로는 공용교육장 1실과 사무실, 상담실이 있다. 대전광역시의 협동조합의 수는 8월을 기준으로 총 391개에 달하는데 그 중에서 서구는 112개로 다른 구를 제치고 가장 많은 수가 모여 있다. 서구의 지원과 서구청이 추구하는 목표와 일치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사실 아직까지 협동조합이라는 개념에 대해 사람들이 낯설은 것도 사실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협동조합과 노동조합의 차이를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노동조합이나 협동조합 모두 조합원의 권익 옹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지만 설립 목적 자체가 다르다. 노동조합은 기업에 임금이나 노동조건 개선이 주요 목표라면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각기 경제적인 부담을 질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경제활동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이윤을 돌려주고 나아가서는 지역사회에도 기여한다는 부분에서 크게 다르다.
이곳을 개소하고 나서 6개월 동안 설립지원, 교육홍보, 창업 및 창업컨설팅, 업무 제휴등의 추진실적이 있었고 서구 관내 전체 협동조합 109개에 대한 사업 내용이 검토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협동조합을 메인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업을 하면서 보조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그런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성공하는 협동조합 모델이 나오고 인식개선이 되면 저변확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성공적인 협동조합의 형태가 신협이 유일할 정도로 외국에서 성공적인 협동조합의 사례는 적지 않다고 한다. 협동조합이 민주적일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투자한 자본에 상관없이 1인 1표(1人 1票)이며 공정한 출자로 협동조합 자본을 조성하며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잉여금은 조합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또 조합원의 조합사업 이용고에 비례하여 배당한다는 점이다. 투입 자본대비 이윤의 극대화만을 꾀하는 기존의 기업과 다른 부분이다.
협동조합지원센터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선두에서 서서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필요하다고 이석재 센터장이 설명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발생하게 된 데에는 산업혁명 촉발로 인해 큰 사회변화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인류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급격한 도시화와 더불어 거대자본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이 생겨나고 인류는 풍족해졌지만 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빈부의 격차나 실업, 저임금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른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등장한 협동조합이 가장 발달한 나라가 있는 곳은 유럽이고 그중에서 스웨덴의 협동조합 시장점유율은 무려 50%에 가까우니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크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는 다양한 교육활동과 홍보활동이 일어나는 곳이다.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기초교육 교육장소로 제공될 뿐만이 아니라 각종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용도로도 활용이 되었으며 놓칠 수 없는 창업 및 경영 컨설팅까지 이루어진다. 지원센터에서는 사람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기본법 해설'등의 자료 제작을 통해 찾아가는 조합원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간단한 팜플렛이지만 협동조합의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협동조합의 의미부터 협동조합이 어떤 것을 추구(자조, 민주, 평등, 공정, 연대)하는지 등과 주요 사업내용이 담겨져 있다.
“관계는 보듬고 운영은 다듬고”라는 운영방침을 가진 대전 서구 협동조합지원센터가 있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을 돕는 일이다. 영세하고 소규모로 운영하는 상인들은 대기업이나 자본가들에 비해 힘이 없다. 게다가 전문성도 부족해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한다. 시작은 크게 출발하지 않았어도 언젠가는 성공적인 협동조합 사업모델이 언젠가는 나올 것이다. 결국 사업을 하는 것도 사람이고 그들에게 교육을 하는 것도 사람이다.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구 협동조합지원센터의 첫 걸음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런 발걸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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