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대전 동구 맛집

전주식 막걸리를 먹으면 배터진다 (식객 252)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4.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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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식 막걸리 들어보셨나요?

보통 전주하면 맛의 고장입니다. 전주비빔밥, 전주식 콩나물 국밥,,전주식 전주식..

이곳은 전주는 아니지만 대전에도 전주식 막걸리를 하려고 긴 준비끝에 메뉴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아주 평범해보이는 술집이지만 식사가 가능한 메뉴가 바로 전주식 막걸리입니다.

 

전주식 막걸리? 전주는 막걸리의 고장답게 많은 음식이 같이 세트로 나옵니다.

특히 이곳은 먹을만한 안주 아니 음식이 나옵니다.

막걸리 한 주전자 값만 내면 그에 따른 기본안주들이 상을 가득 채우고 다시 막걸리 한주전자를 주문하면 특별 안주가 나오죠

 

대전에 가면 동구 가오지구라고 불리는 택지지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약간 이면도로에 있어서 찾기가 조금 어려울수도 있지만 아래 주소를 보고 찾아가실수 있습니다. 

전주식 막걸리을 먹기에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70~80년대에 행님아를 외치면서 마시기에 적당합니다. 

 이게 바로 한 주전자입니다.

한주전자에는 보통 막걸리 병으로 3개가 들어가는데 그가격만 해도 만원에 가깝죠

국민주인 소주보다 도수가 낮고 입안 가득한 포만감을 느낄수 있는 막걸리는 2009년 서민들의 허전한 속을 달래주는데 앞장을 서왔습니다. 이제 음식과 결합되었으니 더 결부가 되는듯 하네요.

 

이곳은 이 한주전자를 주문하면 묵은지 김치찜, 파전, 꽁치구이, 조개탕, 잡채, 족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장게장이 나옵니다.

한 대접 푸짐하게 따라 봅니다. 

막걸리는 한국의 전통술로 탁주 또는 농주라고 하는데 비오는날 파전과 먹으면 더 운치가 있지요.

우선 음식이 나오기전에 싱싱한 오이와 당근을 안주삼아 한잔 마셔봅니다. 

묵은지 김치찜입니다.

 잘 삭힌 김치와 질좋은 돼지고기가 어우러지니 막걸리 안주로 제격입니다.

김치를 한장 뜯어내서 고기랑 싸고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니 포만감이 더 좋네요. ㅎ

동학사 같은데 가서 6~7천원정도 했던 파전이 그냥 나옵니다.

동래파전같이 두툼한 파전이나 충대앞에 삼미파전은 아니지만 해물파전으로 담백하고 향긋합니다.  

 시원한 맛의 물총조개탕입니다.

물을 뿜어서 물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 집은  메뉴에 '물총' 의 시원한 맛을 잘 냈습니다.

막걸리와 조개탕? 무언가 궁합이 안맞을것 같았는데 자꾸 손이 갑니다.

 흔하디 흔한 메뉴지만 있으면 손이 가는 잡채입니다.

당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듯 합니다.

저 관자로 물총을 쏘아내서 물총조개는 칼국수의 시원한 맛을 내는데 사용하지만  꺼내서 먹으면 쫄깃쫄깃 한것이 치감이 좋죠

한참 먹고 있는데 족발이 나옵니다.

뜯어먹는 맛이 있는 족발

또 족발 매니아라면 지나칠수 없는 메뉴가 바로 이것입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이집에 알밤막걸리를 공급하겠다고 찾아와서 공짜로 한병을 맛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맛은 누룩을 사용해서 술을 제조하며 서양의 경우는 포도와 같이 당분을 많이 함유한 과실이나 보리의 싹을 틔워 다양한 술을 제조합니다. 밥알과 함께 맑은 청주를 떠 마시면 동동주이며 물에 걸려서 양을 늘리면 이것이 바로 막걸리입니다. 

 알밤 막걸리는 첫맛은 구수하나 끝맛이 좀 쓰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우리 술은 엄청나게 종류가 많습니다.

교동법주, 감홍로, 유자주, 백일주, 오메기술, 진도 홍주, 상해주, 황금주, 함양 국화주 등등..

그중에 막걸리는 명주에 속하지는 않아도 인기로는 최고입니다.

오..간장게장이 나와줍니다.

이제 끝이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또 한번 입이 호사하는군요.

워낙 간장게장이면 물불을 안가리는 식객인지라 바로 시식들어갑니다.

 

이렇게 밥과 내장과 게장살을 넣어서 비벼먹을수 있도록 해줍니다.

따로 그냥 먹어도 좋지요. 

이것이 찬입니다.

오징어야채무침입니다. 밥과 같이 먹으라고 나오는 찬입니다. 

꽁치구이입니다.

발라먹는 재미가 있는 꽁치구이 

간장게장만을 전문으로 하는집은 못따라가겠지만 그래도

참기름의 느끼한 고소함도 아닌것이 땅콩이 가진 깔깔한 입맛의 고소함과

달콤한 장의 향기가 입안에 퍼지면서 내장의 쌉살한 고소함은 기본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잘 비벼봅니다.  

다 먹고 싶었지만 배불러서 더이상 못먹었다는..아쉬움이 OTL

이집의 주요 메뉴를 담당하시는 요리사이십니다.

푸근한 인상이 막걸리만큼 구수한것 같습니다.

푸짐한 안주와 사람사는 냄새를 느낄수 있었던 행님아의 전주식 막걸리 세트는 너무 양이 많은듯 합니다.

 

다른곳의 전주 막걸리집보다도 먹을만한 안주 위주로 나와서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실수 있는 좋은곳 같습니다.

입에 풍족하고도 털털한 푸짐함을 선사하는 전주식 막걸리는 2010년 백호랑이해에 서민들의 마음과 인생의 무거움을 덜어줄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상호 : 행님아 가오점   

△ 메뉴 : 전주식 막걸리 1세트 (15,000)

△ 예약문의 : 042-286-7610 (010-8811-7610)

△ 영업시간 : 오후 6시 ~ 새벽 3시

△ 주소 : 대전시 동구 가오동 628번지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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