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용문·탄방·가장동 맛집

대전맛집, 밋밋하면서도 시원한 밀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3.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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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명 : 껌뻑 밀냉면

음식점주소 : 대전 서구 제비네4길 9

Tell 042-524-5440 이면도로

Menu 밀면(5,000), 비빔면(6,000/6,000), 칼국수 (4,000)


밀면은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이죠. 부산 사람들이 여름철에 즐겨 먹는 찬국수로 무언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입니다. 밀면은 냉면을 다른 재료로 만들어서 유명한 음식인데요. 한국전쟁때 부산까지 피난 간 사람들이 빨리 해 먹기 위해 만든 음식으로 피난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구하기 힘들어서 밀가루에 감자가루를 섞어 면발로 만든 음식입니다. 




대전에는 밀면을 제대로 하는 음식점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도마동에 껌뻑밀냉면이라고 밀면을 오래도록 만드는 음식점이 있어서 가끔 찾아가보는 곳입니다. 



밀면은 대부분 여름에 많이 먹기 때문인지 동절기에는 칼국수같은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들어가서 밀면을 주문하니까 이렇게 추울때 괜찮겠냐고 물어보시네요;. 



오래도록 같은 곳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은 무언가 믿음이 생기더라구요. 왜냐면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것은 프로정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집의 가훈인 모양입니다. 세번 생각하고 한 번 행동하라라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행동에 많은 고민을 해라라는 의미처럼 느껴집니다. 



밀면의 양이 상당한편입니다. 먹음직스러워보이는데 제가 막국수 다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밀면 면발의 쫄깃함은 다양한 조건에 의해 변화가 됩니다. 어떤 곳은 육수를 소나 돼지의 사골뼈를 사용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채소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른 냉면도 그렇듯이 찬은 간단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밀면에 이미 푸짐하게 들어가 있기 때문인지 찬까지 먹어본적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양념을 잘 풀어봅니다. 이제 국수의 형태처럼 보여집니다. 

그런데 국수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면을 다 먹고 이제 육수만 남았습니다. 밀면의 육수는 모든 음식점마다 다릅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찬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로 만든 찬이기 때문에 육수에 따라 다릅니다. 밀면은 서민의 음식이고 서민의 음식문화와 맞물리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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