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서 실치를 소개한적이 있습니다. 보통 뱅어포로 많이 알려진 실치는 올해 4월 30일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 일대에서는 '제8회 장고항 실치축제'가 열리면서 많이 알려지는것 같습니다. 실치는 서해바다에서 3월 말경부터 잡히기 5월 중순까지로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식품입니다. 이 후에는 뼈가 굵어져서 뱅어포로 만들어 즐길수 있습니다.
식객의 의무가 이곳 장고항으로 이끌었습니다. 실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품은채 고속도로에 몸을 맡기고 이곳으로 날라 왔습니다.
이곳 장고항에 오면 포장마차같이 몰려있는곳이 있고 이곳처럼 음식점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은 추워서 포장마차에서 먹으면 상당히 고생할것 같더군요. 그중에서 조금 규모는 작지만 정이 있을것 같은 곳을 골라봤습니다. 이곳 음식점의 주업은 배낚시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수많은 실치가 팔팔 하게 뛰고 있습니다. 실치회는 100% 자연산이며,1접시에 2만5000원정도 합니다. 물론 포장마차를 가면 20,000원정도지만 다른 찬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실치는 칼슘과 인이 다량 함유돼 건강식에다 미용식으로 좋다는 실치를 지민이도 먹어보려고 합니다.
이 축제에서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와 당근, 배, 깻잎 등 야채와 각종 양념을 넣어 무쳐낸 실치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지만 상상한것 만큼 정말 맛있다? 이정도는 아닙니다.
담백한 국에도 실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지민이도 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실치는 이름 그대로 실처럼 가느다란 생선으로 언뜻 보면 멸치 같기도 한 실치는 실은 어린 뱅어입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몸 색깔이 하얗다하여 백어(白魚)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어린뱅어는 그 몸통이 실가닥처럼 생겨서 실치라고 합니다.
한번에 실치가 족히 100마리쯤 한꺼번에 먹어보는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두번 세번 다섯번쯤 젓가락이 가니까 점점 질리기 시작합니다. 별미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좋아하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바로 실치입니다. 아마도 전어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비중보다 더 클듯 합니다.
이렇게 시금치등을 넣은 국에도 실치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일행이 4명이나 되었지만 정말 바닷고기를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실치를 메인으로 하시기에는 조금 버거울겁니다.
그래서 쭈구미 샤브샤브도 주문해 봅니다. 이맘때면 알실은 쭈꾸미가 많기에 더욱 맛이 좋죠. 실치를 먹으러 왔다가 오히려 쭈꾸미가 대접을 받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실치의 야들야들한 질감에 새콤달콤한 야채가 어우러졌다는것에 감탄을 하는것은 딱 세젓가락정도까지인것 같습니다. ㅎㅎ..그래도 별미이며 보는 재미가 있는 실치입니다. 실치는 실치회나 실치국, 실치전등에 많이 사용이 됩니다.
△ 상호 : 갯마을횟집
△ 메뉴 : 우럭 (45,000), 광어 (45,000), 간제미회, 무침 (25,000), 실치회 (25,000), 매운탕 중/대 (30,000/35,000), 바지락 칼국수 (5,000)
△ 예약 : 041-354-3050 (010-4044-3055)
△ 주소 :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리 579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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