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대전도 와~하는 박람회를 했으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1.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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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종료가 된 대전의 세계음식박람회와 전통주 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실망이 큰 행사였습니다. 대전도 광역시인데 불구하고 두서없는듯한 박람회의 진행과 그냥 사람만 모아놓으려는 시도에 조그마한 시에서 개최하는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관광도시를 지향한다는 대전의 요즘의 행보를 보면 장기적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이벤트에 치중한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곳 엑스포 일대의 면적은 상당히 큰편으로 다른 대도시의 전시장면적에 비례해서 상당한 수준입니다.

 

 지민이와 주말에 이곳으로 발길을 해봤습니다. 주차시설이 별로 좋지 않아서 상당히 먼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의 지민이 동료가 된것은 바로 저 강아지입니다. 지민이가 2살쯤 되었을때 모 마트의 도장 사은푸으로 받았던 저 인형은 지민이의 오랜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텐트같은 설치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철거하기 좋은 장점이 있지만 무언가 허름하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대전에서도 이런 행사는 주변을 가보면 무슨 축제입네 해서 하는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아서 그런지밝은편입니다.

 이곳의 막국수는 어떨까해서 먹어보려고 했지만 정신없는 운영

 활어회를 파는것은 아닌데 청정활어회라고 왜 네이밍을 했느지 궁금합니다.

 식객에서도 나왔던 그 찰찐쌀으로 올게쌀이라고도 불리는 쌀입니다. 쫀득쫀득한것이 특징이죠.

올게쌀은 추수를 하기 전에 약간 덜 익은 벼를 베서 털은 다음 가마솥에 넣고 쪄야 합니다.

 

 

 다양한 술이 나를 봐달라는듯이 나와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통소주는 많은 양의 쌀로 만들어지면서도 빚어지는 양이 적었기에 예전에는 어지간한 부자가 아니면 먹을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그냥 고급소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호..그렇구나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민이입니다.

 과자도 맛보면서 돌아다닙니다.

 

 옛날 주조 방식으로 만든 팬입니다. 이곳에 고기를 구워먹던가 전을 부쳐먹으면 좋겠네요.

 이야..정말 큰 솥이다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아지의 눈동자가 유달리 반짝거리는군요

 1965년 박정희 정권은 혼식을 장려하고 쌀소비를 억제하면서 모든 술은 쌀로 빚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탁주는 밀로 소주는 고구마를 원료로 만들었는데 정말 세상이 좋아진걸까요?

 지민이가 저기서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합니다.

 

 메밀꽃 필무렵이 그냥 상업적으로만 느껴지는군요.

 

 버섯을 들어보는 지민이

 

 

 

 고기는 먹음직해 보이는데 그냥 먹음직하게만 보이지 실제로 먹어보면 집에서 먹는 삼겹살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것이 오랜기간 돌아다녀본 결과 터득한 지식입니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돌아다닐 수 있어서 신나하는 지민이

 올갱이입니다. 호오..저도 어릴때 아버지가 이걸 넣고 잔뜩 끓인다음 까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군요

 

 

 

 

 

 

 

 

 

 

관광이라는 자원은 실제로 무역적자를 해소하던가 지역별로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지속성이 없는 관광자원은 결국 돈만 소모하게 되고 순간적으로 활성화되는듯 하지만 결국에는 대전 외의 사람들이나 돈을 끌어들이는것이 아니라 대전 시민의 돈만 소모하게 됩니다.

 

결국 지속성없는 박람회나 전시회는 고통을 잊기 위해 몰핀을 맞는것처럼 순간의 기쁨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마치 지방이나 시골의 잔치처럼 만들어놓은 이번 행사는 만족감보다 실망감이 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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